북제주군 구좌읍 동-서 김녕리 마을이 하나로 통합

북제주군 구좌읍 동-서 김녕리 마을이 하나로 통합

김영주 기자 기자
입력 1999-07-13 00:00
수정 1999-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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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85년동안 서로 반목하며 지내온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동·서 김녕리 마을이 하나로 통합됐다.

동·서 김녕리 마을주민 2,110명은 지난 11일 마을통합 주민투표를 실시,찬성 90.2%,반대 9.2%로 통합을 결정했다.

어촌계 합병 투표도 찬성 79%,반대 19.9%로 합병으로 결론났다.

이에 따라 이 마을은 오는 25일 통합선언식과 어촌계 합병식을 가진 후 군의회 의결을 거쳐 2000년 1월1일부터 통합 김녕리로 출범한다.

이 마을은 원래 하나였으나 한·일합방 이후인 1914년 일제가 주민단결을두려워해 둘로 나눴다.

이후 동·서 김녕리마을은 3m폭의 마을 안길을 사이에 두고 90여년동안 아웅다웅하며 살아왔다.해산물 채취도 자기구역 외에서는 함부로 못할 정도로살벌한 대립을 계속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김녕리 종합복지회관 공사가 마을 경계에서 착공되면서일부 주민들 사이에 통합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두마을은 각각마을총회를 열어 ‘동·서 김녕리 통합준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3월에는 각 마을 이장과어촌계장,개발위원장 등으로 ‘마을통합준비특별위원회(위원장 한대용)’를 구성하고 경로잔치와 체육대회도 함께 열었다.

이 과정에서 도내는 물론,서울,부산 등지에 사는 출향인사들이 복지회관 건립성금을 기탁하는가 하면 일본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 등지의 출향동포들은 1억5,000여만원의 성금을 보내오기까지 했다.

한대용 마을통합특위위원장(57)은 “오래전부터 마을통합 시도가 있었으나경제적 여건과 마을간 반목 등의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이제주민합의로 마을이 합쳐져 지방자치시대에 걸맞는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게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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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영주기자
1999-07-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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