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원활한 매각위해 삼성車 부산공장 가동요구

채권단, 원활한 매각위해 삼성車 부산공장 가동요구

입력 1999-07-13 00:00
수정 1999-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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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을 비롯한 삼성그룹 채권단은 삼성자동차에 대한 채권 확보와 삼성차 부산공장 매각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산공장을 계속 가동시켜 줄 것을삼성측에 요구키로 했다.

채권단은 13일 열릴 협의회에서 의견을 모은 뒤 삼성측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12일 “삼성차 부산공장은 명맥을 유지하면서 대우든 외국업체를 포함한 제3자에게 매각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며 “부산공장의 담보가치 유지를 위해서는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M5를 계속 생산하든,다른 차종을 생산하든 부산공장의 생산라인은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SM5를 생산하지 않는 조건으로대우에 조기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연구원(KIET)은 이날 ‘삼성자동차 해법에 대한 KIET의 견해’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내수 회복세와 수출전망을 종합 검토할 때 삼성차 부산공장을 계속 가동하는 것이 국내 자동차산업의 적정생산 능력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KIET는 “내수와 수출전망을 종합할 때 국내 자동차 생산규모는 올해 251만대에서 2001년 301만대,2003년 357만대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차부산공장을 유지하더라도 연간생산능력이 20만대에 불과해 산업의 적정생산능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KIET는 이어 “국내 자동차의 공급과잉은 빅딜 당시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오는 2001년이면 해소될 수 있다”면서 “특히 삼성차 부산공장은 현대의 아산공장 등과 함께 최근에 건설된 최신설비로,자동차 산업구조상 청산이 필요하더라도 후순위로 고려돼야 할 설비”라고 덧붙였다.

KIET는 그러나 “삼성자동차가 독자적으로 자동차사업을 영위할 능력은 사실상 상실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SM5시리즈도 양산체제를 구축하기가 불가능해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KIET 지식산업센터 吳圭昌 수석연구원은 “부산공장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우선 기존의 투자금액에 연연하지 말고 포드나 GM 등이흔쾌히 수용할 만한 최저낙찰가를 적용하고,부산공장을효율적으로 운영할수 있는 경영능력이 있는 응찰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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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호 진경호기자 kyoungho@
1999-07-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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