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검찰에 적발된 고서화 위조단이 권하는 미술품을 ‘가짜’라고 의심할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파는 측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한국고미술협회의 임원이거나 감정위원인데다 작품 또한 정교하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속된 공창호(孔昌鎬·51) 전 고미술협회장은 종로구 인사동에서는 ‘왕’으로 불릴 정도로 고미술계에서는 영향력이 막강했다.또 ‘친목계’를 통해 유대를 맺으면서 서로 가짜를 ‘진품’으로 감정해주는 ‘챙겨주기’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서화 위조에는 ‘유산지(기름종이) 모사’‘앞·뒷장 떼기’‘낙관·서명 바꿔치기’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
?유산지 모사 구속된 권춘식(權春植·52)씨는 이 방면의 대가로 통한다.진품을 구한 뒤,기름먹은 습자지인 유산지를 놓고 목탄으로 밑그림을 그린다.
다시 한지나 화선지를 놓고 화필로 밑그림을 그린 뒤,그 위에 먹 또는 물감으로 색칠을 한다.동양화 위조에 흔히 쓰이며 겸재 정선 및 청전 이상범의작품을 이 수법으로 위조했다.
?앞·뒷장 떼기 두꺼운 중국산 종이에 그려진 동양화를 위조하는 데 사용된다.오원 장승업,의재 허백련 등의 작품이 주대상이 됐다.진본을 물에 넣고불린 뒤 원그림이 있는 앞장을 떼어내 표구하고 뒷장의 희미한 그림 위에 채색을 더해 원본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게 ‘앞장 떼기’다.‘뒷장 떼기’는 반대로 윗그림이 희미하고 아랫그림이 선명할 때 이용한다.
?낙관·서명 넣기 혜원 신윤복의 ‘기생도’와 같이 비슷한 화풍의 그림 사이에 주로 쓰이는 방법이다.아류작이 많기 때문에 무명화가의 작품에 유명화가의 낙관이나 서명만 넣거나 바꿔치면 ‘진품’이 되는 셈이다.구속된 감정위원 전병광(全炳光·51)씨는 기생들이 많이 나와 혜원의 그림으로 착각하기쉬운 작가 미상의 6폭 화첩에 혜원의 낙관과 서명을 넣어 1억2,000만원에 팔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파는 측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한국고미술협회의 임원이거나 감정위원인데다 작품 또한 정교하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구속된 공창호(孔昌鎬·51) 전 고미술협회장은 종로구 인사동에서는 ‘왕’으로 불릴 정도로 고미술계에서는 영향력이 막강했다.또 ‘친목계’를 통해 유대를 맺으면서 서로 가짜를 ‘진품’으로 감정해주는 ‘챙겨주기’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서화 위조에는 ‘유산지(기름종이) 모사’‘앞·뒷장 떼기’‘낙관·서명 바꿔치기’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
?유산지 모사 구속된 권춘식(權春植·52)씨는 이 방면의 대가로 통한다.진품을 구한 뒤,기름먹은 습자지인 유산지를 놓고 목탄으로 밑그림을 그린다.
다시 한지나 화선지를 놓고 화필로 밑그림을 그린 뒤,그 위에 먹 또는 물감으로 색칠을 한다.동양화 위조에 흔히 쓰이며 겸재 정선 및 청전 이상범의작품을 이 수법으로 위조했다.
?앞·뒷장 떼기 두꺼운 중국산 종이에 그려진 동양화를 위조하는 데 사용된다.오원 장승업,의재 허백련 등의 작품이 주대상이 됐다.진본을 물에 넣고불린 뒤 원그림이 있는 앞장을 떼어내 표구하고 뒷장의 희미한 그림 위에 채색을 더해 원본과 같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게 ‘앞장 떼기’다.‘뒷장 떼기’는 반대로 윗그림이 희미하고 아랫그림이 선명할 때 이용한다.
?낙관·서명 넣기 혜원 신윤복의 ‘기생도’와 같이 비슷한 화풍의 그림 사이에 주로 쓰이는 방법이다.아류작이 많기 때문에 무명화가의 작품에 유명화가의 낙관이나 서명만 넣거나 바꿔치면 ‘진품’이 되는 셈이다.구속된 감정위원 전병광(全炳光·51)씨는 기생들이 많이 나와 혜원의 그림으로 착각하기쉬운 작가 미상의 6폭 화첩에 혜원의 낙관과 서명을 넣어 1억2,000만원에 팔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1999-07-0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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