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밝고 맑다는 것을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고 한 가족처럼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최연소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이희아(李喜芽·14·주몽중학교 1년)양의 소망이다.이양의 손가락은 두 손 합쳐 모두 네개.다리는 무릎 위까지만 있다.그런 희아가 피아노를 친다.
이양이 생각하는 신지식인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다.이렇게 말할 수 있을 만큼 희아의 ‘노력’은 눈물겹다.두 손으로 피아노 의자를 잡고 담넘어가듯이 훌쩍 뛰어 몸을 겨우 의자에 앉힌다.짧은 다리로 피아노 페달까지는 너무 멀어 특수 페달을 설치했다.그리고 남들의 반도 안되는 숫자의 손가락을 남들의 배 이상 빠르게 움직여 연주를 한다.
장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양의 연주는 수준급이다.여섯살 때부터 시작해 9년째 피아노를 치고 있는 희아양이 최근 연주한 베토벤의 ‘열정’은 보통 사람도 10년 이상 쳐야 도전할 수 있는 곡이다.이양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뉴욕 필 하모니와의 협연을 위해 모차르트의 곡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평소 희아양의 모습은 14살 소녀 모습 그대로이다.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남자친구라고 서슴없이 밝힌다.만화책과 컴퓨터에 빠질 때도 있고 학교 수업 중에는 ‘성교육’ 시간이 제일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한다.그렇지만 피아노 앞에 앉으면 진지하고 강해진다.하루 연습 시간은 최소한 7∼8시간.
공연을 앞두고는 10시간 넘게 연습을 한다.손가락과 다리에 물집이 생기고엉덩이에 땀띠가 날 정도.
이양을 지도하고 있는 조미경(趙美卿·여)씨는 “9년째 가르치고 있지만 아직 한번도 싫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희아는 꿈이 많다.피아니스트로 성공하고 싶고 미술에도 욕심이 많다.하지만 무엇보다 장애인을 위해 일하고 싶어한다.“장애인에게 봉사하는 일을 하면서 언젠가는 장애인의 리더가 될 거예요”라고 희아양은 포부를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이양이 생각하는 신지식인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다.이렇게 말할 수 있을 만큼 희아의 ‘노력’은 눈물겹다.두 손으로 피아노 의자를 잡고 담넘어가듯이 훌쩍 뛰어 몸을 겨우 의자에 앉힌다.짧은 다리로 피아노 페달까지는 너무 멀어 특수 페달을 설치했다.그리고 남들의 반도 안되는 숫자의 손가락을 남들의 배 이상 빠르게 움직여 연주를 한다.
장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양의 연주는 수준급이다.여섯살 때부터 시작해 9년째 피아노를 치고 있는 희아양이 최근 연주한 베토벤의 ‘열정’은 보통 사람도 10년 이상 쳐야 도전할 수 있는 곡이다.이양은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뉴욕 필 하모니와의 협연을 위해 모차르트의 곡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평소 희아양의 모습은 14살 소녀 모습 그대로이다.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남자친구라고 서슴없이 밝힌다.만화책과 컴퓨터에 빠질 때도 있고 학교 수업 중에는 ‘성교육’ 시간이 제일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한다.그렇지만 피아노 앞에 앉으면 진지하고 강해진다.하루 연습 시간은 최소한 7∼8시간.
공연을 앞두고는 10시간 넘게 연습을 한다.손가락과 다리에 물집이 생기고엉덩이에 땀띠가 날 정도.
이양을 지도하고 있는 조미경(趙美卿·여)씨는 “9년째 가르치고 있지만 아직 한번도 싫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희아는 꿈이 많다.피아니스트로 성공하고 싶고 미술에도 욕심이 많다.하지만 무엇보다 장애인을 위해 일하고 싶어한다.“장애인에게 봉사하는 일을 하면서 언젠가는 장애인의 리더가 될 거예요”라고 희아양은 포부를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1999-07-03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