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다 못 구한 것이 한이 됩니다” 레크리에이션강사 대장인 최문열(崔文烈·40)씨는 30일 아직도 “선생님,살려주세요”라는 말이 귀에 선하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 대장과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레크리에이션 강사 24명은 이번 씨랜드 화재에서 목숨을 걸고 불길에 휩싸인 건물로 뛰어가 원생들을 구했다.소방시설도 제대로 없었고 불이 순식간에 옮겨 붙은 상황에서 그나마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용기 때문이었다.
특히 최씨는 3층 전체가 불이 번진 순간에도 4명의 유치원생을 끌어안고 나왔다.화재 당시 3층 26개 방 가운데 8개 방에 유치원생과 교사 등이 있었다.
화재가 났을 때 최씨는 이날 새벽 1시30분쯤 숙소에서 잠이 안와 강사들의숙소로 가다 소망유치원 천경자(37)원장을 만났다.천씨는 최씨를 붙잡고 “모기향이 이불에 쓰러져 불이 났다”면서 “빨리 애들을 구해달라”고 말했다.최씨는 바로 연기가 치솟고 있는 3층으로 뛰어갔다.
눈물이 나오고 시야가 가렸지만 방마다 문을 열고공포 때문에 나무 토막같이 서 있는 아이들이 닥치는 대로 붙잡아 밖으로 내보냈다.잠에서 덜 깬 아이들은 발로 차 깨우며 정신없이 밖으로 내보냈다.하백진(河白珍·19·동원대 산업경영과 1년)군 등 6명의 아르바이트 강사들도 합세했다.
30여분이 지나 불길이 완전히 3층에 번지자 최씨는 물에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아이들의 비명이 들리는 복도 끝의 301호로 달려갔다.하지만방문이 안에서 잠겨 들어갈 수 없었다. 화염 때문에 일어설 수가 없어 누워서 발로 문을 계속 찼다.하지만 연기와 뜨거운 화염을 견딜 수 없어 어쩔 수없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301호에 자던 18명은 결국 희생되고 말았다.소화기를 쓰려고 했지만 빈통이었다.아이들의 비명에 발만 동동 굴렀다.최씨는“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췄거나 소방관이 빨리 왔으면 아이들의 희생을 막을수 있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특별취재반
최 대장과 아르바이트로 일하고 있는 레크리에이션 강사 24명은 이번 씨랜드 화재에서 목숨을 걸고 불길에 휩싸인 건물로 뛰어가 원생들을 구했다.소방시설도 제대로 없었고 불이 순식간에 옮겨 붙은 상황에서 그나마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용기 때문이었다.
특히 최씨는 3층 전체가 불이 번진 순간에도 4명의 유치원생을 끌어안고 나왔다.화재 당시 3층 26개 방 가운데 8개 방에 유치원생과 교사 등이 있었다.
화재가 났을 때 최씨는 이날 새벽 1시30분쯤 숙소에서 잠이 안와 강사들의숙소로 가다 소망유치원 천경자(37)원장을 만났다.천씨는 최씨를 붙잡고 “모기향이 이불에 쓰러져 불이 났다”면서 “빨리 애들을 구해달라”고 말했다.최씨는 바로 연기가 치솟고 있는 3층으로 뛰어갔다.
눈물이 나오고 시야가 가렸지만 방마다 문을 열고공포 때문에 나무 토막같이 서 있는 아이들이 닥치는 대로 붙잡아 밖으로 내보냈다.잠에서 덜 깬 아이들은 발로 차 깨우며 정신없이 밖으로 내보냈다.하백진(河白珍·19·동원대 산업경영과 1년)군 등 6명의 아르바이트 강사들도 합세했다.
30여분이 지나 불길이 완전히 3층에 번지자 최씨는 물에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아이들의 비명이 들리는 복도 끝의 301호로 달려갔다.하지만방문이 안에서 잠겨 들어갈 수 없었다. 화염 때문에 일어설 수가 없어 누워서 발로 문을 계속 찼다.하지만 연기와 뜨거운 화염을 견딜 수 없어 어쩔 수없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301호에 자던 18명은 결국 희생되고 말았다.소화기를 쓰려고 했지만 빈통이었다.아이들의 비명에 발만 동동 굴렀다.최씨는“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췄거나 소방관이 빨리 왔으면 아이들의 희생을 막을수 있었다”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특별취재반
1999-07-01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