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벌개혁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더 이상 경기부양책을 취하지 않고 재벌개혁 등 구조개혁에 역점을 둘 방침”이라며 “재벌기업이 경영난에 직면하더라도 정부로서는 지원을 하지 않고 기업의 자구노력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강장관은 재벌들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추고 상호채무보증을 해소하지 않으면 “법률에 입각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5대 재벌의 경우 “작년 구조조정을 태만히 한 대우그룹 이외에는순조롭다”며 자산규모 2위인 대우의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강장관이 대우의 구조조정 지연을 꼬집어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도 이날 강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재벌의 구조조정이 미흡한 상황에서 한국이 너무 이르게 샴페인을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른 경기회복은 칭찬할 만하지만 재벌개혁은 미흡하다”며 “일부대기업은 상당한 구조조정을 했지만 일부는 미진해 정부가 재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이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으며 아직은 자중할 단계”라고 충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강장관은 재벌들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추고 상호채무보증을 해소하지 않으면 “법률에 입각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5대 재벌의 경우 “작년 구조조정을 태만히 한 대우그룹 이외에는순조롭다”며 자산규모 2위인 대우의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강장관이 대우의 구조조정 지연을 꼬집어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도 이날 강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재벌의 구조조정이 미흡한 상황에서 한국이 너무 이르게 샴페인을 터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른 경기회복은 칭찬할 만하지만 재벌개혁은 미흡하다”며 “일부대기업은 상당한 구조조정을 했지만 일부는 미진해 정부가 재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이 샴페인을 일찍 터뜨렸으며 아직은 자중할 단계”라고 충고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1999-06-2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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