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세계화 구호는 ‘사람의 발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지 코카콜라를 갖다 놓자’는 것이다.현재 코카콜라가 생산·판매되는 국가는 200여개국.98년 11월까지 생산된 코카콜라를 236㎖들이 보통 병에 담아 연결하면 달을 1,057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세계인구로 따지면 55억명 정도가 ‘언제 어디서나’ 매일 약 10억병 이상씩 마셔대고 있다는 얘기다.코카콜라의 위력은 단순한 청료음료의 차원이 아니다.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의 민주화바람에는 어김없이 코카콜라가 끼어들었고 ‘미국 문명’과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코카콜라가 출현했다는 자체만으로 공산주의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로 통했다.
그런 코카콜라가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벨기에가 코카콜라사의 제품들을 판금(販禁)시킨 데 이어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에서도 코카콜라 상품을 회수하는 등 유럽에서 코카콜라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유는 코카콜라 제품을 마신 학생들이 복통과 구토증세 등으로 입원하는 소동이 빚어졌다는 것이지만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다이옥신 파동이 미처 사그라들지 않은 가운데 터진 파동이라서 당분간 식품에 대한 유럽인들의 불신이 고조되리라는 추측뿐이다.
우리도 60년대 이후 어린이에서 청소년·중장년층을 막론하고 콜라세대가탄생할 정도였고 밥과 김치를 먹고 나서도 콜라를 마셔야만 소화가 될 만큼그 맛에 길들여진 지 오래다.코카콜라의 매력은 한번 맛을 들이면 그 맛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그래서 코카잎과 콜라나무 열매를 원료로 했다는 코카콜라 제조법에 대해 갖가지 억측이 난무한 적도 있었다.그러나 콜라가 신비한 음료라는 것은 지난 42년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진주만 폭격때 미합참의장이던 조지 마셜이 미군 PX가 있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코카콜라를 가져다 놀 것을 요청한 이후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코카콜라는 전쟁의폐허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효약인 듯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연 전세계를 풍미했던 ‘코카콜라뿐’과 ‘삶의 불꽃’(The Sparkle of Life)으로 상징되는 코카콜라가 그 위력을 상실하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국가간·기업간의 복잡미묘한 경제싸움도 자세히 헤아리기가 힘들다.다만 지난 100여년간 강철이 녹슨 것 같은 색채와 씁쓸하면서도 톡쏘는 자본주의의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코카콜라에 대한 상습적 미련을 쉽게 지워버릴 것 같지는 않을 뿐이다.
그런 코카콜라가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벨기에가 코카콜라사의 제품들을 판금(販禁)시킨 데 이어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에서도 코카콜라 상품을 회수하는 등 유럽에서 코카콜라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이유는 코카콜라 제품을 마신 학생들이 복통과 구토증세 등으로 입원하는 소동이 빚어졌다는 것이지만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다이옥신 파동이 미처 사그라들지 않은 가운데 터진 파동이라서 당분간 식품에 대한 유럽인들의 불신이 고조되리라는 추측뿐이다.
우리도 60년대 이후 어린이에서 청소년·중장년층을 막론하고 콜라세대가탄생할 정도였고 밥과 김치를 먹고 나서도 콜라를 마셔야만 소화가 될 만큼그 맛에 길들여진 지 오래다.코카콜라의 매력은 한번 맛을 들이면 그 맛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다.그래서 코카잎과 콜라나무 열매를 원료로 했다는 코카콜라 제조법에 대해 갖가지 억측이 난무한 적도 있었다.그러나 콜라가 신비한 음료라는 것은 지난 42년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진주만 폭격때 미합참의장이던 조지 마셜이 미군 PX가 있는 곳이면 세계 어디든지 코카콜라를 가져다 놀 것을 요청한 이후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코카콜라는 전쟁의폐허에서 벗어나기 위한 특효약인 듯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과연 전세계를 풍미했던 ‘코카콜라뿐’과 ‘삶의 불꽃’(The Sparkle of Life)으로 상징되는 코카콜라가 그 위력을 상실하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국가간·기업간의 복잡미묘한 경제싸움도 자세히 헤아리기가 힘들다.다만 지난 100여년간 강철이 녹슨 것 같은 색채와 씁쓸하면서도 톡쏘는 자본주의의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코카콜라에 대한 상습적 미련을 쉽게 지워버릴 것 같지는 않을 뿐이다.
1999-06-17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