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코카콜라 전제품 販禁

벨기에, 코카콜라 전제품 販禁

입력 1999-06-16 00:00
수정 1999-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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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정부는 14일 코카콜라를 마신 학생 수십명이 또다시 복통과 메스꺼움 증세로 입원하자 코카콜라 상표가 부착된 모든 제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판금 대상은 미국의 청량음료업체 코카콜라사가 만든 모든 제품으로 코카콜라(레귤러 및 라이트)를 포함해 환타,스프라이트,아쿠아리스,봉 아쿠아,체리코크,네스티,킨리토닉,BL,리프트 에 미뉴트로 벨기에내 유통중인 1,500만개의 캔과 병 음료이다.

뤽 반 덴 보쉬 보건부장관은 음료가 플라스틱·병·캔 중 어디에 담겨 있느냐에 관계없이 모든 제품이 우려된다며 국민들에게 코카콜라와 환타 등 코카콜라 브랜드가 붙은 제품은 마시지 말도록 당부했다.

앞서 코카콜라 벨기에 지사는 지난 11일 북부 보르넴 마을에서 초등학생 31명이 코카콜라 병제품을 마신 뒤 앓아눕자 250만병의 코카콜라를 회수해 조사한 결과,일부 콜라병의 결함으로 두통과 메스꺼움 위통 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14일 서부 로크리스티에서 또 42명의 초등학생이 자동판매기에서 코카콜라캔을 뽑아 마신 뒤 집단 발병해 입원치료를 받자 전국적인 판매금지조치가 내려졌다.

특히 지난주 발병자 몇몇에서는 용혈현상(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으로 빈혈의 주원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막 파텡 보건부 대변인은 코카콜라사가 “이번 중독사태 뒤에 있는 무언가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발암물질 다이옥신 파동이 아직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나온 이번 ‘콜라사태’로 벨기에선 식료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더 떨어졌다.

이경옥기자 ok@
1999-06-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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