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委 직무분석과장 MBA출신 여성 희망”

“인사委 직무분석과장 MBA출신 여성 희망”

입력 1999-06-10 00:00
수정 1999-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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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분석과장은 경영학 석사(MBA) 출신으로 컨설팅 경험이 있는 여성이면 좋겠다” 김광웅(金光雄)중앙인사위원장이 직무분석과장 공모를 앞두고 속내를 털어놓았다.중앙인사위는 직무분석과의 과장과 담당급 3명,직원 2명을 개방형으로 임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곧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직무분석과장은 중앙인사위 핵심직위의 하나.이 중요한 자리에 여성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김위원장은 먼저 우리 공직사회에 여성의 진출이 너무 적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동남아에는 공무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40∼50%에 이르는 나라도적지 않다”면서 “우리도 능력있는 여성이 많은 만큼 공직진출이 늘어나야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인사를 통해 이같은 자신의 지론을 실천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그는 이어 “여성은 일처리가 섬세하고,꼼꼼한데다 부정에 물들 가능성도적다”고 여성의 장점을 강조한 뒤 “학연이나 지연에도 남성보다는 영향을덜 받는다”고 설명했다.사무처장 인사에서 공정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비영남·비호남·비서울대 원칙을 세워충남 홍성 출신으로 중앙대를 나온 최석충(崔錫忠)전 행자부 행정관리국장을 발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그의 과장상(像)이 현실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직무분석과장 지원자의 자격을 여성으로 국한하는 것은 역차별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교수 출신인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관료주의를 비판했지만,그럴수록 공직에 많이 진출하여 관료주의를 극복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유능한 인물이 이번 공모에 많이 지원하여 공직사회 분위기를 바꾸는 데 한몫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동철기자 dcsuh@
1999-06-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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