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항로 빠르면 8월 뚫린다

백두산 항로 빠르면 8월 뚫린다

함혜리 기자 기자
입력 1999-06-10 00:00
수정 1999-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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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오는 8월부터 속초항에서 러시아 포시에트 항과 중국 훈춘(琿春)을거쳐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속초항과 러시아 포시에트를 잇는 항로개설 제안에 대해 러시아 측이 최근 동의해 옴에 따라 속초∼포시에트∼훈춘간의 해륙교통로인 ‘백두산 항로’가 올 8월 중 개설된다고 9일 발표했다.

백두산 항로는 우리나라와 러시아,중국을 연결하는 최초의 여객항로로 93년 한·중 두 나라가 속초∼훈춘 항로개설에 합의한지 6년만에 개설되는 것이다.이에 따라 중국 길림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 등 중국 동북지역과 우리나라의 운송거리를 1,000㎞ 이상 단축시켜 교역특수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환동해(環東海) 경제권 조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부는 포시에트항 경유를 위한 비자수속 절차 등을 이달 중 매듭짓고 동북훼리 등 사업자에 대한 여객운송사업면허 발급,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두산 관광 본격화 백두산 관광의 경우 속초∼훈춘∼백두산코스(912㎞,25시간)는 기존의 인천∼단둥(丹東)∼백두산 코스(1,848㎞,48시간)보다 거리와 소요시간을 절반정도 줄일 수 있으며 비용도 서울∼베이징∼옌지(延吉)간항공비(420달러)의 3분의 1 수준인 약 140달러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93년 사업자로 선정된 동북훼리는 1만2,000t급 카페리선을 투입해 주 3항차 정도 운항할 계획이다.

백두산 관광은 속초에서 러시아 포시에트항에 도착한 뒤 러시아 측으로부터통과비자를 받아 육로로 43㎞ 떨어진 중국 훈춘을 거쳐 백두산까지 296㎞를이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중국 동북지역과의 교역증대 조선족 200여만명이 살고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 및 헤이룽장(黑龍江)성과 우리나라간 교역규모는 현재 4억달러선.지금까지 주로 인천∼다롄(大連))항로를 이용해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인천항의교역물량 중 상당부분이 백두산 항로로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해양부는 백두산항로를 통한 교역 총량이 1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환동해 경제권 주도 해양부 홍승용(洪承湧)차관은 “청진∼블라디보스토크∼옌지(延吉)의 ‘두만강 경제개발지역’과 그 지역내 두만강변의 나진∼포시에트∼훈춘으로 이어지는 ‘두만강 경제지대(TREZ)’ 개발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장기전략 아래 이번 항로개설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속초∼포시에트항로 개설로 해양부는 속초항을 국제 무역항으로 육성,이 지역의 개발기지로 삼는다는 생각이다.포시에트항에 우리 여객선이 들어가면서 인접한 나진항의 개항도 유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1999-06-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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