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데이콤인수 꼬이네”

LG “데이콤인수 꼬이네”

김상연 기자 기자
입력 1999-06-05 00:00
수정 1999-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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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정부가 LG의 대한생명 인수계획에 ‘문어발식 확장’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가운데 이번에는 참여연대가 LG의 데이콤 경영권 인수를 문제삼고 나왔다.

참여연대 김상조(金尙祚) 재벌개혁감시단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LG측이 그동안 총수 친인척이 대주주로 있거나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를 통해 22.

3%의 데이콤 지분을 위장관리해왔다”며 “이들 회사의 데이콤 주식매입 대금이 LG측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좌추적권을 발동,부당내부거래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조사결과위법성이 확인되면 LG는 데이콤을 인수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참여연대가 제출한 자료에 타당성이 있는지 기초조사를 하겠다”며 “단,계좌추적권을 위장계열사 조사에도 발동할 수 있는지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참여연대측 주장 모두 30여개의 회사가 LG와 부당내부거래를 한 의혹이 짙다.LG 총수의 친인척이 대주주인 회사나 전(前)계열사,부품공급업체들이다.

이들 회사가 규모에 비해 과도한 데이콤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미뤄 LG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사실상의 위장계열사다.

총수 친인척 소유의 미디아트의 경우 97년말을 기준으로 자본금 대비 18.3배,매출액 대비 2.7배나 되는 데이콤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부품 관계사인한미건설은 자본금대비 6.1배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올초 확보한 계좌추적권을 발동할 경우 충분히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1999-06-0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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