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무투표 재선’ 자신만만

오부치 ‘무투표 재선’ 자신만만

황성기 기자 기자
입력 1999-05-31 00:00
수정 1999-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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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겸 자민당 총재가 올 가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무투표 재선(再選)을 노리며 분주히 뛰고 있다.

29일 오부치총리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전총리와 회담했다.측근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관방장관도 28일 가토파의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간사장을 만났다.모두 무투표 재선지지 호소를 위한 만남이었다.

오부치파는 오부치 총리의 인기상승을 등에 업고 ‘무혈선거’를 노린다는전략.총재선을 한달 앞당긴 8월에 무투표로 실시하고 9월 임시국회를 소집하자고 다른 파벌을 설득하고 있다.

모리파 회장인 모리 요시로(森喜郞)간사장은 일찌감치 오부치 재선지지를표명했다.무라카미·가메이파도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파벌 회장대행의 당 3역 진출을 노리며 오부치 지지를 약속해놓은 상태.

반면 가토 전간사장과 야마사키파 회장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의원은 총재입후보를 고수하며 오부치 총리와 일전을 불사할 태세다.

재선 지지이든 출마든 이들 파벌회장의 생각은 한결같다.총재선거에서 ‘포스트 오부치’의 인상을 다져놓자는 뜻이다.오부치파 협력없이는 총재 당선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재선 지지자들은 차차기 총재선거에서의 도움을 받기위해,선거 고수파들은 강한 파벌회장으로서의 리더쉽을 대내외에 보여주겠다는 생각들이다.



여론조사에서 인기급상승 중인 오부치 총리는 당내 지지도마저 높아 투표까지 가더라도 재선은 무난한 상태.거당적인 지원을 받아야 가능한 무투표 재선을 위해서는 언론이 ‘YKK’로 부르는 출마고수파들을 어떻게 설득할 지가 최대 관건이다.
1999-05-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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