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그룹 수사의 끝은

신동아그룹 수사의 끝은

김재천 기자 기자
입력 1999-05-22 00:00
수정 1999-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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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과 관련한 검찰수사의 끝은 어디일까.

검찰은 최근 잇따라 사법처리된 거물급 인사와 관련해 ‘최순영 리스트’의 존재를 철저히 부인했다.신동아그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비리사실이 포착됐을 뿐이라는 게 검찰의 일관된 설명이다.

하지만 홍두표(洪斗杓) 한국관광공사 사장의 사법처리 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리스트’형태는 아니라 할지라도 신동아그룹과 관련된 정·관계 및 언론사 인사 등이 광범위하게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관측된다.홍사장 사법처리 직후 검찰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최회장의 일거수 일투족을 면밀히주시해 왔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최회장의 위상과 교제대상 등을 감안하면 돈을 받은 사람이 하나 둘이었겠느냐”면서 최회장과 관련돼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사람이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특히 신동아그룹 수사과정에서 포착된 인사에 대해서는 사법처리에앞서 철저한 보안 속에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구속된 이수휴(李秀烋)전은행감독원장이나 이정보(李廷甫)전보험감독원장,홍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요청이 수개월 전에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한편 검찰은 여권 일각에서 홍사장 사법처리 방침을 미리 흘린 것으로 알려지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수사관계자는 “홍사장 사법처리 방침이 미리 유포됨에 따라 ‘표적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검찰은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정도에 따라 수사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patrick@
1999-05-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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