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문제다> 흄관 국내업계 자구책·실태

<이것이 문제다> 흄관 국내업계 자구책·실태

임송학 기자 기자
입력 1999-05-17 00:00
수정 1999-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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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개정된 흄관의 KS기준 강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시멘트 제조회사인 동양시멘트와 쌍용양회는 팽창제와 고강도시멘트를 사용해 강도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동양시멘트가 판매하는 CSA(콘크리트용 팽창제)를 사용해 흄관을 제조하면강도를 지금보다 최고 2.5배까지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팽창제를 사용하면 증기양생 소요시간이 8∼9시간이나 되고 5일 이상 물을 뿌려주며 자연양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기존 흄관 증기양생 시간은 4~5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팽창제 가격이 t당 80만원으로 시멘트량의 12%를 대체 사용한다 해도 재료비가 30%나 더 들어 사용하는 업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쌍용양회는고강도시멘트를 개발했으나 수요가 적어 몇년 전부터는 생산을 중단했다.쌍용측은 고가의 양생설비 없이도 기존 공정하에서 500∼1,000㎏/㎠의 고강도제품생산이 가능하다고 홍보했었다.

지방의 한 중소기업도 기존 시멘트로 강도가 높은 흄관을 제조하는 기술을개발했다.전북 완주군의 (주)팔마월드가 흄관업계의 고민거리인 강도와 공해 등을 해결한 최첨단 공법을 개발한 것.

60년대 옛소련의 연구 문헌과 일본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개발한 이 공법은 기존 흄관 제조방법의 문제점인 재료분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시멘트와 물의 비율을 낮춘 건식 콘크리트법을 사용했다.또 다짐효과를 높이기 위해진동과 압축을 동시에 실시해 재료비는 기존 흄관보다 4% 절감하면서 강도는 KS기준보다 30∼40% 높은 고강도 관을 생산했다.

흄관을 제조할 때 발생하는 슬러지와 폐수문제도 완전히 해결했다.‘세비콘공법’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지난 94년 공업진흥청으로부터 신기술 인증과기술혁신금상을,96년 환경처와 KIST로부터 청정기술 대상을 각각 받았다.

그러나 이 공법을 사용하려면 중형기계는 5억∼6억원,대형은 10억여원의 설비투자를 해야 한다.이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관심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설비투자를 기피해 세비콘공법은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과 강원대 석재복합연구소,강원도개발공사에서도 물과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골재와 폴리모수지라는 결합재를 사용해 ‘폴리모 콘크리트관’이라는 건식제품을 관·산·학 합동으로 개발했다.

정선군은 97년부터 40억원을 들여 공장건설에 들어가 지난 3월말 준공하고현재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이 관은 일반 흄관보다 강도가 높고 내구성이좋으며 가벼운데 비해 가격이 20% 이상 높은 데다 대량생산이 어려워 실용화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임송학기자
1999-05-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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