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 엇갈리는 부처 명암

정부조직 개편… 엇갈리는 부처 명암

임태순 기자 기자
입력 1999-05-07 00:00
수정 199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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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개편과 관련,각 부처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인사에 숨통이 트여 표정 관리를 하는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조직 축소 및 퇴출 소문 속에 가시방석인 경우도 있다.

문화관광부 중견 간부들은 문화재관리국이 문화재청으로 승격하면서 승진인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우선 1급 자리가 하나 늘어났으며 국장 자리도 2∼3개 정도 생겨날 예정이다.또 6개과도 최소한 10개 정도로 불어나 서기관 승진도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태.행자부와의 줄다리기가 남아 있는 데다가 새로 생겨나는 자리에 행정직이 아닌 전문가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반면 외교통상부와 산업자원부 내 옛 통상산업부 및 동력자원부 출신들은조직개편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외교부는 통상교섭본부 내 1개국과 중남미국을 감축하라는 행정자치부의 요구안을 놓고,지역국을 없앨 경우 국가간 우호관계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며 통상교섭본부 내 1개국 3개과를 줄일계획이다.산업자원부도 통·폐합 대상에 전력·에너지 관련 과 등 주로 과거 동자부관련 업무를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과거 정부조직개편으로 다른 부처에서 옮겨온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때만 되면 서자(庶子)취급 받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행정자치부의 경우 인사국 직원들은 중앙인사위원회 신설에 따라 행자부에 남을 것인지,중앙인사위로 갈 것인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반면 민방위재난통제본부 직원들은 자리가 없어지는 데 대한 불안감으로 같은 부처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옛 총무처 소속인 인사국 직원들은 행자부로 통합되면서 옛 내무부 출신들의 ‘기세’에 다소 주눅들어 있던 것이 사실.따라서 통합 부처에 융화되지못한 직원들은 중앙인사위 출범을 크게 반긴다.민방위재난통제본부는 민방위재난관리국과 방재국이 통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져 직원들은 “사고가 나지 않는다고 조직을 없애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임태순 서동철 서정아기자 stslim@
1999-05-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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