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르 몽드 인터뷰 내용/포용정책 현재론 최선의 선택

김 대통령 르 몽드 인터뷰 내용/포용정책 현재론 최선의 선택

입력 1999-05-07 00:00
수정 1999-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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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최고 권위지 르 몽드는 6일자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다음과 같은 회견내용을 게재했다.회견은 지난 4월9일 이뤄졌다.

유고 사태를 보면서 한반도의 안보에 어떤 교훈을 얻는가.

유고사태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군사개입이 불가피해졌다.나토가 유엔의 결의없이 군사력을 행사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상당한 변화이며 이는 국제기구내에서 논의돼야 할 것이다.한국은 모든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이 일어나면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태세를 갖춰야 한다.그러나 무력사용이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전쟁 위협성을 우려하는데.

위협성은 있다.그러나 전력을 다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결심이다.

얻는 것도 없이 경계를 완화했다는 비판도 있다.

포용정책은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간첩선 침투나 미사일 생산 등 아직 부정적인 조짐이 있지만 4자회담 등 고무적인 변화도많다.

김정일(金正日)과 만난다면 어떤 제안을 할 것인가.

평화를 보장하라는 것이다.인도적 측면에서는 남북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위기에서 빠져나왔나.

금융위기의 고비는 넘겼다.이런 리듬이 계속된다면 금년말에 다시 튼튼한산업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시위 사태가 일어나는데.

나는 노동자의 기본권을 보호한다.노동자는 법을 지키고 폭력을 쓰지 않아야 한다.충동적인 파업노동자들이 폭력을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어떤 나라에서도 이를 허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시장경제원칙은 소외계층을 낳는데,보호방안이 있는가.

자유시장경제는 사회정의를 동반해야 한다.실업보험·의료보험 등 실업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정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1999-05-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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