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이 일단 정면충돌 위기는 넘기는 분위기다.정부조직법 등 쟁점 법안처리를 놓고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로 맞서던 여야가 ‘대화’로 해법모색에 나섰기 때문이다.마주보고 달려오던 열차가 ‘일시정지’한 양상이다.당초 예상됐던 것보다는 빠르게 정국이 풀릴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다.하지만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3일 밤 늦게까지 진통을 벌인 데서볼 수 있듯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잇단 마라톤회담으로 화해정국 모색을 시도했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3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정부조직법,국가공무원법,공직자 등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안(병역실명제), 노사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마라톤협상을 계속했다.협상 성과를 떠나 대화 정국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날 총무협상에서 여당이 수정안을 내고 한나라당은 수용 여부를 검토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조짐이다.
형식에 치우치기 보다는 내용도 있었다는 얘기다.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도 대화 정국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6·3 재선거 참가’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야당이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어떤 측면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없다”고 재선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전날까지 ‘선거보이콧’을 검토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 사퇴 충격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에는 고 변호사의 사퇴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이 총무는 이와 관련,“개방형 인사 등 정부조직법은 한나라당이 반대해온 법안”이라면서 “고 변호사 후보 사퇴와 법안처리 저지와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고 변호사와 원내 문제의 연계고리를 거둬들임으로써 정국의 큰걸림될이 해소된 셈이다.
하지만 정국이 곧바로 해빙무드로 접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3·30 재·보궐선거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는 데다 송파갑,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국이 본격 대화로 가닥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보인다.따라서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정치제도개혁 작업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여야 총무들은 이날 잇단 마라톤회담으로 화해정국 모색을 시도했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3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정부조직법,국가공무원법,공직자 등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안(병역실명제), 노사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마라톤협상을 계속했다.협상 성과를 떠나 대화 정국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날 총무협상에서 여당이 수정안을 내고 한나라당은 수용 여부를 검토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조짐이다.
형식에 치우치기 보다는 내용도 있었다는 얘기다.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도 대화 정국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6·3 재선거 참가’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야당이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어떤 측면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없다”고 재선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전날까지 ‘선거보이콧’을 검토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 사퇴 충격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에는 고 변호사의 사퇴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이 총무는 이와 관련,“개방형 인사 등 정부조직법은 한나라당이 반대해온 법안”이라면서 “고 변호사 후보 사퇴와 법안처리 저지와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고 변호사와 원내 문제의 연계고리를 거둬들임으로써 정국의 큰걸림될이 해소된 셈이다.
하지만 정국이 곧바로 해빙무드로 접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3·30 재·보궐선거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는 데다 송파갑,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국이 본격 대화로 가닥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보인다.따라서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정치제도개혁 작업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1999-05-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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