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杞載장관 파마머리 화제

金杞載장관 파마머리 화제

서동철 기자 기자
입력 1999-04-28 00:00
수정 1999-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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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파마 한방 먹인’ 남자 장관이 등장,관가에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물론 멀리서 김장관의 달라진 모습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꼬불꼬불할 정도는아니라도 머리카락에서 상당한 웨이브(굴곡)를 발견할 수 있다.

김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루에 머리카락 관리에 빼앗기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머리숱이 워낙 많아 관리가힘들어,그동안 아침마다 30여분씩 이발소에서 드라이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행자부 업무가 워낙 광범위한 데다,최근에는 노사문제 등 업무가 폭주하는 바람에 이발소에 갈 시간이 없어졌고,부득이 드라이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파마를 했다는 설명이다.

김장관은 어디서 파마를 했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이발소에서 했다”고만말하고 있지만 ‘동네 미장원일 것’이라는 등 이런저런 추정이 무성.

김장관의 한 측근은 그러나 “다른 이유도 있는 것 같다”고 귀띔한다.장관 취임 초기, 드라이하고기름 바른 머리 모습이 TV에 비치자 시장에 출마했던 부산의 여성지지자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는 것이다.“왜 촌스럽게 ‘공무원 머리’를 하고 다니느냐”,“가뜩이나 날카롭게 보이는 사람이왜 더 각이 져 보이는 머리를 하느냐”고 어필해 왔다는 것.

다른 측근도 “김장관이 요즘 신는 구두는 앞굽이 들린 신세대 구두”라면서 “아마도 부산의 지지자들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파마를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동철기자
1999-04-2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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