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치, 잇몸·치조골 염증으로 발생

풍치, 잇몸·치조골 염증으로 발생

임창용 기자 기자
입력 1999-04-27 00:00
수정 1999-04-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치아는 한번 망가지면 회복하기 힘들다.어쩔수 없이 인공치아를 해 넣기도하지만 그 비용이 엄청나 그대로 지내는 사람이 많다.‘견적’이 500만원이나왔느니,1,000만원이 나왔느니 하는 소리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이렇게 비싼 대가를 요구하는 범인은 바로 풍치라고 하는 잇몸질환이다.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구영 교수는 “성인 네명중 세명은 풍치를 앓고 있고 그중 많은사람들이 치아를 잃게 된다”고 말한다.

풍치의 원인과 증상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과 뼈(치조골)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무색의 끈적한 세균막(프라그)이 주요 원인이다.프라그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딱딱한 치석이 된다.이 세균이 내는 독소가 잇몸을 자극해 잇몸이 붓거나 아프고 쉽게 피가 나며 입냄새가 심해진다.이런 증상이 있으면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잇몸이 느슨해져 이가 흔들리고 치아 위치가 변한다.또 잇몸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 결국 이가 빠지게 된다.프라그 이외에도 부족한 영양섭취와 흡연,스트레스,임신,당뇨병 등도 풍치의 원인이 된다.

풍치 예방 올바른 칫솔질로 프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식사후와 잠자기전 하루 3번 정도는 이를 구석구석 3분 이상 닦아줘야 한다.칫솔도 오래 사용하면 모끝이 거칠게 닳아 효율이 떨어지므로 3개월마다 바꿔줘야한다.이쑤시개는 이와 이 사이를 더 벌어지게 하므로 치실이나 치간치솔을사용하는게 좋다.또 1년에 두번 정도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정기적 스케일링만으로 치주질환의 약 8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도 나와 있다.

풍치의 치료 풍치 초기에는 프라그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으로 염증을 치료할 수 있지만 심해지면 외과적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국소마취를 한뒤 잇몸을 젖혀서 치석을 제거한 뒤 치솔질을 잘 할 수 있도록 잇몸 모양을만들어준다.심한 경우라도 약간의 치조골만 남아 있다면 옆의 치아와 묶어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최근에는 인공뼈를 사용해 손상된 잇몸뼈재생을 돕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잇몸 약 복용 대부분 일시적으로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따라서 일시적인 효과에 기대어 약만을 복용하면 오히려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또 염증이 있을 때마다 불필요하게 항생제를장기 복용하게 만들어 몸의 면역성만 떨어트린다.따라서 근본적인 치료와 함께 의사의 소견을 받아 보조적 목적으로만 약을 복용하는게 좋다.

연세대치과병원 조규성 교수는 “치아는 병들면 다른 부위와 달리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며 평소 관심을 기울이면 평생 틀니 없이 지낼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년기에 틀니를 할 수도 있는 만큼 병원을 자주 찾을 것을 권했다.



임창용기자 sd
1999-04-27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