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불편 극심… 제목소리 내라”여론

“지하철 파업 불편 극심… 제목소리 내라”여론

입력 1999-04-24 00:00
수정 1999-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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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데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커지고 있다.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22일 발생한 당산역열차 이탈사고 같은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당사자간의 협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피해만 계속될 수밖에없는 상황이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97년 여름의 지하철 파업 철회에는 소비자단체들의 압력이 큰역할을 했다.이 때는 YMCA,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소비자연맹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단체협의회가 협상 타결시한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노조 등 3자 대표를 불러 노사 양측의 결단을 촉구했었다.단체들은 “유리한 협상을 위해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질타했고 다음날 새벽 지하철 노사는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시민들은 시민단체가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2년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평소 각 단체의 이름으로 줄기차게 쏟아지던 성명서도 뜸하다.지난 18일 참여연대 등 10여개 단체가 ‘정부는 책임있는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간담회를 연 것을 빼고는 별다른움직임이 없다.일부에서는 시민단체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 명분에 구조조정 철회 등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나서야 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면서도 “민감한 쟁점들이 얽혀 있어 나서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뜻은 달랐다.김진(金震·28·대학원생)씨는 “시민의 권익을 위한다는 시민단체가 지하철 파업처럼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해 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느냐”고 따졌다.회사원 이길웅(李吉雄·36)씨는 “시민단체가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시민의 불편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중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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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주현진기자 jj@
1999-04-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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