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지난해 8월5일 65명의 부상자를 낸 김포공항 활주로 이탈사고를 시작으로 두달 사이 무려 7건의 사고를 냈다.지난해 9월 한달 동안은 6일에 한번꼴로 사고를 일으켜 한달간 사고건수로는 세계 최다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세웠다.
항공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의 이처럼 잦은 사고의 원인으로 누적된 정비불량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대한항공의각종 사고 14건 가운데 절반인 7건이 정비불량 때문이었다.
대한항공 퇴역정비사들이 전하는 정비불량 실태는 훨씬 심각하다.김모(67)씨는 “조종사의 명백한 과실이나 이상기후 등 천재지변이 아니라면 대한항공기 사고 원인의 80% 이상은 정비불량으로 봐야 한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정비불량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정비사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있다는 점을 꼽았다.대한항공이 항공기를 구입하면서 제작사와 항공기 값을깎는 협상을 벌이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항공기 값을 낮춰주는 대신 항공기가격에 포함된 정비사 교육비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씨는 “심지어대한항공측에서 먼저 교육비 축소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건교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95년부터 3년 동안 1,783차례에 걸쳐 항공기 정비를 미룬 채 운항하는 ‘정비이월’을 저질렀다.또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부족한 항공기 부품을 다른 항공기에서 빼내 쓴 사례도 1,568건이나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10년 이상된 정비사 300여명을 일시에 퇴직시키는 상식 이하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정비부문의 약화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사고의 대부분은 최소한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아 생긴 인재(人災)”라고 진단했다.
박건승기자 ksp@
항공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의 이처럼 잦은 사고의 원인으로 누적된 정비불량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대한항공의각종 사고 14건 가운데 절반인 7건이 정비불량 때문이었다.
대한항공 퇴역정비사들이 전하는 정비불량 실태는 훨씬 심각하다.김모(67)씨는 “조종사의 명백한 과실이나 이상기후 등 천재지변이 아니라면 대한항공기 사고 원인의 80% 이상은 정비불량으로 봐야 한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정비불량의 가장 큰 원인으로 정비사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있다는 점을 꼽았다.대한항공이 항공기를 구입하면서 제작사와 항공기 값을깎는 협상을 벌이기 때문에 제작사들은 항공기 값을 낮춰주는 대신 항공기가격에 포함된 정비사 교육비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김씨는 “심지어대한항공측에서 먼저 교육비 축소를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건교부 국감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95년부터 3년 동안 1,783차례에 걸쳐 항공기 정비를 미룬 채 운항하는 ‘정비이월’을 저질렀다.또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부족한 항공기 부품을 다른 항공기에서 빼내 쓴 사례도 1,568건이나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10년 이상된 정비사 300여명을 일시에 퇴직시키는 상식 이하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정비부문의 약화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 사고의 대부분은 최소한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지키지 않아 생긴 인재(人災)”라고 진단했다.
박건승기자 ksp@
1999-04-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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