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흐 피아노작품 전곡 도전 강충모씨

[인터뷰] 바흐 피아노작품 전곡 도전 강충모씨

강선임 기자 기자
입력 1999-04-15 00:00
수정 199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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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부터 바흐의 피아노작품 전곡을 연주하고 싶었으나 워낙 양이 방대해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그러나 내년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더 이상미룰 수 없게 됐지요” 피아니스트 강충모(40·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그는 올해부터 오는 2003년까지 5년동안 모두 9차례에 걸쳐 독일 작곡가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피아노전곡연주에 도전한다.

오는 20일 파르티타 전곡을 시작으로 12월 20일 프랑스모음곡 전곡을 연주하고 2000년 4월에는 영국모음곡 전곡을,같은해 12월에는 평균율곡집 1권을들여준다.

이어 2001년 4월 토카타 전곡,12월 평균율곡집 2권에 이어 2002년 4월 인벤션과 신포니아,같은해 12월 환상곡과 푸가,2003년 4월 이탈리아 협주곡과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함으로써 바흐대장정을 끝맺는다.5년간 총연주시간은 모두 23시간이다.

이번에 연주할 파르티타 전곡은 악보만해도 108페이지에 달한다.그는 이 악보를 모두 외워 연주한다.악보를 보면 작품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전날 저녁 충분히 연습을 했는데도 다음날아침이면 가물가물한 부분이생긴다”는 그의 이야기 속에는 대장정을 앞둔 연주자의 두려움과 설레임이담겨있다.

바흐의 피아노작품은 다른 이들을 위한 것이거나 실용적인 목적을 위한 것이 많다.특히 인벤션 등의 작품은 제자들의 손가락 연습을 위해 쓴 곡이다.

그래서 바흐의 피아노곡은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에게 ‘바이블’로 불리며피아니스트라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그러나 파르티타는 바흐가 자신만을 위해 만든 작품으로 매우 완성도가 높은 곡이다.

바흐의 작품중 어려운 파르티타를 먼저 택한 데 대해 강충모는 “어려운 것을 먼저하고 나면 부담이 덜어질 것 같아서.먼저 매를 맞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라며 웃어넘긴다.

“바흐의 악보를 보면 페달도,강약도,빠르기도 아무런 표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바로 이 점이 연주자들이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부분이아닐까 합니다” 이번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바흐의 작품과 그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됐다는 강충모는 연주자가 한 작곡가의 작품 전곡에 도전하는 것은 그 작곡가를 깊이연구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그는 요즘 매일 8시간 이상 연습하며 초봄의 선선한 날씨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오후 8시 영산아트홀.(02)598-8277
1999-04-1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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