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역할 못하는 방송사 옴부즈맨프로

제역할 못하는 방송사 옴부즈맨프로

허남주 기자 기자
입력 1999-04-12 00:00
수정 1999-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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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등 방송3사는 최근 방송개혁 논의와 관련,각각 옴부즈맨프로의 강화방침을 밝혔으나 1개월이 다가오도록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마련하지 않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 모니터회는 9일 “3월6일∼20일 방송 3사의 옴부즈맨 프로를 모니터한 결과 옴부즈맨 프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제대로 된 옴부즈맨프로라면 이번주에 지적한 사항이어떻게 됐는지를 다음번 프로에서 알려주어야 하는데 현재 이런 식의 운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 관계자는 “이같은 점으로 미루어 이들 방송사의 당시 방침이 ‘소나기 피하기’가 아니었나 하는 의혹마저 들고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회에 따르면 KBS의 경우 지난달 13일 ‘방송 진행자 겹치기’에 대한 시청자의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이 부분에 대한 방송사 측의 해명은 일체 없으며 ‘겹치기 진행’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MBC도 같은 날 방송에서 “특선만화 방영시간을 옮겨 달라”는 시청자의 의견이 접수되자 “종영을 앞두고 있어 시간을 바꾸기가 힘들지만 앞으로 고려하겠다”는 극히 형식적이고막연한 답변을 했다.SBS는 ‘호기심천국’의 마술장면에 수영복을 입은 여자들이 나오는 것이 볼성사납다는 시청자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선정적인 차림의 도우미로 화면에 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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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또 현행 옴부즈맨 프로의 운영에 대해 “40∼45분 정도로 편성된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4∼5개의 코너로 구성,깊이있는 내용전개가 어렵고 ‘수박 겉^^기’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들은 “옴부즈맨프로의 방영시간을 늘리기가 어려우면 방송사마다 나름대로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의 분야로특화하는 길도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1999-04-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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