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현대 계속 버티면 매든다”

금감위 “현대 계속 버티면 매든다”

입력 1999-03-30 00:00
수정 199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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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 당국이 부채비율 감축과 관련,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현대에 금융제재의 전 단계인 ‘시정요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29일 “현대는 자산재평가 차익을 제외한 상태에서 부채비율을 연내 200%로 줄이기 위한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의 제출을계속 미루고 있다”며 “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는 것은 지난해 말 채권단과체결한 약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 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고 버티는 것을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지난해 12월7일 정·재계 합의문에 따른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현대에 시정요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거나 약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업체에는 일정기간을 정해 두 차례에 걸쳐 시정요구를 할 수 있다.그 다음 단계로는 대출금 회수,지급보증의 이행청구 등과 같은 금융제재를내릴 수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현대가 1차 마감시한인지난 19일까지 약정 수정안을 내지 않자 2차로 지난주 말까지 내라고 거듭 독촉했으나현대는 “계열사의 자료를 수정하고 정리하는 시간도 꽤 걸린다”는 이유를들며 수정안 제출을 미루고 있다.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현대를 찾아가 약정 수정안의 제출을 거듭 독촉했다”며 “이달 말까지 지켜본 뒤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1999-03-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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