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MBC ‘하나뿐인 당신’ 탤런트 김희애

[인터뷰]MBC ‘하나뿐인 당신’ 탤런트 김희애

이순녀 기자 기자
입력 1999-03-24 00:00
수정 1999-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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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연기와 완전히 담을 쌓고 살다가 다시 그세계로 돌아간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다음달 5일 MBC일일극 ‘하나뿐인 당신’(극본 박정란,연출 정운현)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톱탤런트 김희애(32).연기 잘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운그도 데뷔(82년)이후 처음 가진 긴 공백기가 적잖게 부담이 되는 듯 조심스럽게 컴백소감을 밝혔다.

지난 95년말 ‘연애의 기초’를 마지막으로 브라운관을 떠났으니 정확히 3년3개월만의 복귀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결혼해서 애 하나 낳고,방송 그만 둔지 벌써 3년이지났으니…”.살림 배우고,아기(기현·6개월)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뜻하지않게 휴식이 길어졌다고 한다.

그동안 드라마를 봐도 남의 얘기 같고,연기자를 보면서는 ‘어떻게 저렇게잘 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기와 동떨어진 생활을 했다고 말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연기론’을 강의하던 수원전문대의 교수직도 그만뒀다.

연기에 도움이 될까 해서 시작했으나 막상 해보니 자신이나 학생들에게 별도움이 되지 않더라는 것.“연습장에서 오랜만에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까 ‘아,이런게 진짜 연기구나’싶더군요” ‘하나뿐인 당신’은 서울 변두리에서 지물포를 운영하는 장대길 일가 4남매의 사랑과 일을 그린 드라마.첫째 딸 서영이 그가 맡은 인물이다.직장을다니며 방송통신대학을 나오고,같이 노조일을 하다 쫓겨난 남자동료와 결혼한,당차고 강인한 여자다.

이전에도 자기주장이 강하고,고집있는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에 서영 역이낯설지 않다.애를 낳느라 15㎏가량 불었던 몸무게도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이후 모유 수유를 끊고 열심히 운동하면서 예전으로 되돌아갔다.

“긴장한 탓인지 요즘은 몇 장면만 찍어도 금방 피곤해요.전에 ‘까레이스키’찍을 때는 영하 40도나 되는 시베리아벌판을 헤매도 끄덕 없었는데 말이에요” 연기리듬을 회복하려면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단다.

똑똑하고 야무진 인상은 처녀적 모습 그대로인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결여유로워졌다.결혼이 가져다준 편안함과 안정감이 몸에 밴 때문일까.“결혼전에는 연기밖에 몰랐는데,막상 결혼하고 나니 세상이 달라지더군요.남편을만나고,아기를 낳고서야 하나의 인격체가 됐다는 느낌이에요” 남편 이찬진씨(35·한글과 컴퓨터 사장)는 그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지난해 회사가 어려울 때도 내색한번 하지 않던 남편은 그녀의 TV복귀를 누구보다 반기고,용기를 북돋워주었다고 한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의 연기가 기대된다.
1999-03-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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