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케치’결성 10주년맞아 공연 마련

‘여행스케치’결성 10주년맞아 공연 마련

입력 1999-03-17 00:00
수정 1999-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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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노래 여행을 되돌아보고,우리가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을 함께얘기하고 싶습니다” 맑고 서정적인 노랫말과 하모니를 자랑하는 혼성그룹 ‘여행스케치’가 결성 10주년을 맞았다.이들은 이를 기념해 올 한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란 주제로 다섯번의 공연을 기획했다.오는 18일부터 열흘간 대학로 라이브 1관에서 열리는 공연이 그 첫번째로,‘잃어버린 향기’가 소제목이다.

공연때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온 이들은 이번에도 마치 꽃밭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끔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6월에는 ‘잃어버린 소리’,8월엔 ‘잃어버린 나무그늘’,10월엔 ‘잃어버린 놀이’,그리고 연말연시에는 ‘잃어버린 사람들’을 주제로 공연을준비한다.

89년 ‘별이 진다네’로 데뷔한 이들은 그간 7장의 앨범을 발표하고,1,500여회의 라이브 공연을 갖는 등 꾸준히 활동해왔다.대학가요제에서 만난 10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1집은 당시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풀벌레 소리,개구리 울음소리,시냇물 흐르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현장에서 채집해배경음으로 사용한 이들의 노래는 기계음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한줄기 소나기같은 청량감을 맛보게 했다.

통기타와 하모니를 위주로 한 음악 스타일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멤버는여러차례 바뀌었다.현재 인원은 리더인 조병석(32·베이스 기타)과 남준봉(30·어쿠스틱 기타) 이선아(26·건반) 임진웅(25·어쿠스틱 기타) 이수정(24·퍼커션)등 5명.조병석과 남준봉은 초창기 멤버이고 이선아는 7년차,임진웅과 이수정은 지난해 오디션을 거쳐 팀에 합류했다.

TV에 거의 출연하지 않고 음반과 공연활동만 하면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비결은 무엇일까.“어떤 음악을 해도 여행스케치 음악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해서 그런가봐요.화려하지 않지만 편안함이 느껴지는 노래를 하려고 하거든요” 10대부터 30대 직장인까지 팬 층이 다양할 뿐더러 공연때마다 빠짐없이 찾아오는 열성팬들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인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는 반 어린이들 모두를 공연장에 데려와 이들을 감동시킨 적도 있다.



지난해 멤버 교체문제로 해체설이 나도는 등 속앓이를 했던 이들은 “가을쯤엔 옛 멤버들과 기념 앨범을 내고,공연도 가질 생각”이라며 10년이 지나더라도 ‘여행스케치’라는 이름이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02)539-0303
1999-03-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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