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南美“내년 아시아보다 높은 성장”

中南美“내년 아시아보다 높은 성장”

박희준 기자 기자
입력 1999-03-16 00:00
수정 1999-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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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경제는 올해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로 침체의 늪에 빠지겠지만내년에는 아시아 제국(諸國)보다 훨씬 높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남미 전체로 확산될 것같은 경제위기의 도미노가 중단될 것이라는 얘기다.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미주개발은행(IDB) 총재는 연차총회 개막 하루 전인 14일 “올해는 라틴 아메리카에게는 성장측면에서 매우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IDB와 IMF 등 국제금융기구들은 올해 중남미 경제의 성장전망을 대체로 평균 0∼1% 사이로 보고 있다.97년의 5.3%나98년의 2.5%에 비하면 대단히 낮다.

올해 중남미 국가의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것은 서너 가지 이유 때문.우선중남미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브라질의 암울한 상황이 지적된다.

브라질은 지난해 11월 IMF로부터 415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대가로재정적자 축소,증세(增稅),금리인상 등의 긴축정책을 약속했다.이에 따라 성장률은 97년 3%에서 지난해 0.5 %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4%까지 대폭 후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금융위기에따른 아시아 등 수입국의 원자재 수요감소는 원유 등 중남미 국가의 주요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곧바로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특히 국가재정 수입의 3분의 2를 원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유가하락으로 올해 -2% 성장이 점쳐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DB 등은 내년전망을 훨씬 밝게 본다.우선 IDB가 100억달러의 자금을 쏟아부어 이들 국가의 보유고 확충 등 위기 확산 차단에 나선게 주효했다.둘째로는 금융부문의 개혁과 개방속도가 빨랐다는 점이다.정부가 인플레를 10%미만에서 억제한 것도 한 몫을 했다.미셸 캉드쉬 IMF 총재는 “금융부문의 조기 개방과 개혁으로 중남미 국가들은 아시아의 전철을 밟지않아 위기를 피했다”고 평가했다.
1999-03-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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