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언 내언] 금강산 사찰 복원

[외언 내언] 금강산 사찰 복원

장청수 기자 기자
입력 1999-03-16 00:00
수정 1999-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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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현대가 금강산 사찰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금강산 외금강 지역에 한국전쟁으로 소실돼 터만 남아 있는 신계사(神溪寺)를 비롯해서 내금강의 장안사(長安寺),유점사(楡岾寺),정양사(正陽寺)등 4개 사찰에 대한 복원사업이 그것이다.오는 31일에는 남북한 불교대표들이 4년 만에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회담을 갖고 현대가 추진중인 신계사 등 금강산 사찰복원문제를 논의한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고산 총무원장과 북한조선불교도연맹 박태호위원장 등이 만나 금강산 사찰복원문제를 비롯,부처님 오신 날 남북한 공동법회 개최 등 양측 불교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남북한 불교계가 현대에서 추진중인 금강산 사찰복원사업을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일로 평가된다.금강산지역사찰문화재에 대한 복원사업을 실시키로 한 것은 민족의 흥망성쇠와 함께 이어진 불교문화의 회복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금강산은 본래 불교 화엄경사상에서 나온 이름이며 가장 높은 비로봉은 비로자나불에서 연유되었듯 불국정토의 상징이며 108개의 크고 작은 사찰과 암자들이 심산유곡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가히 불교의 성지(聖地)라고 할 만하다.

고려 이후 금강산은 우리 민족의 명산으로 시인 묵객을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관동별곡(關東別曲) 같은 가사로,노래로 지금까지 우리에게 들려지고 있다.금강산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한번 다녀간 사람들의 입을 통해 신의 조화라는 극찬을 받아왔다.“고려국에 태어나 금강산을한번 보는 것이 소원이다”라는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 蘇東坡의 금강산 회자도 그래서 나왔다.이같은 금강산의 문화유적들이 대부분 전쟁 중 불에 타 없어진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금강산 주변의 사찰을 복원하면 이는 앞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또 해방 전 남북이 하나였던 시절의 금강산 사찰 원형을 재현해내는 작업이야말로 전쟁으로 인한 민족의 상처와 분단의 아픔을 씻어낸다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금강산 사찰복원사업 같은 비정치적 분야의 협력확대는 민족의 동질성과 신뢰회복을 증대시키는 데도크게 기여할 것이다.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 기여는 물론 민족통일의 주춧돌이 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현대의 금강산 사찰복원사업이 하루속히 실현돼야 하며 이를 통해 남북 화해시대를 여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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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수 논설위원

1999-03-1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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