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만화도 훌륭한 학습교재

TV·만화도 훌륭한 학습교재

강선임 기자 기자
입력 1999-03-02 00:00
수정 1999-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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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맞아 어린이들이 공부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할 때다.부모들은 아이들이 TV 앞에만 붙어 있다고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TV 만화 비디오도 잘 활용하면 신문처럼 훌륭한 학습교재가 될수 있다.무리하면서 TV나 비디오 만화를 못보게 한다면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또래들과 대화에서 소외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를 역이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수 있다.동화작가 호원희씨가 쓴 ‘엄마랑 같이 하는 생활속 알뜰공부’(사계절 펴냄)를살펴보면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것이 교재고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만 먹으면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교재가 없어서’,‘시간이 없어서’라는 핑계가 무색해 질 정도다.

매일 1∼2시간 정도 TV를 안보는 아이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TV를 보기전에 미리 엄마랑 TV 프로그램을 보며 목록을 작성한다.보고 난 다음 엄마랑 함께 토론하는 시간을 갖거나 텔레비젼 광고와 관련해 퀴즈를 낸다면 아이들은 관찰력과 집중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것이다.

신문과 함께 배달되는 광고전단으로 수학공부도 가능하며 물건가격을 비교해볼수 있어 물가에 대한 감각도 기를 수 있다.그리고 쇼핑하면서도 여러가지 대화를 통해 현장 학습을 할수 있다.구입한 공산품과 농산물의 산지를 각각 공책에 적게한다.수입품도 원산지 국가명을 적게한 다음 지도를 꺼내 산지를 확인하도록 하면 지도상의 위치는 물론 주요 생산물까지 한꺼번에 기억할 수 있다.

또박또박하게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려면 간단한 신문기사나 동화책부터 시작,읽고 녹음하게 한다.녹음한 내용을 듣고 잘못된 부분을 표시해 두었다가다시 한번 읽게 한다.소극적인 아이도 처음에는 어색하고 쑥스러워해도 조금씩 나아지고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는 좋은 자세를 가질 수 있다.

TV광고나 광고전단을 보고 주장과 근거에 대해 분석하거나 직접 광고문을작성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이는 비판적인 시각을 길러주고 광고가 생활에 끼치는 영향과 그 역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아이가 산만하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집중력을 길러줄 수도 있다.아이들이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짧고 개인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우선 우리 아이가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이 평균 몇분인가를 살펴 본다.그리고 이보다 몇분 더 늘려서 목표를 정한다음 목표시간에 맞춰 음악을 들려준다(음악이 아닌 다른 방법도 상관없다).20분 이상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라면 25분짜리 음악테이프를 준비해서 틀어 놓고 테이프가 다 끝날때까지 한 과목을 공부하도록 한다.

이밖에도 아이들이 직·간접으로 경험하는 모든 것이 교재가 되거나 교육적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요리,집안일,역할놀이,뜨개질,사진정리,가족나들이 집안대소사도 모두 학습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호씨는 조언한다.
1999-03-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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