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정치지도자 심포지엄 문답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정치지도자 심포지엄 문답

입력 1999-02-27 00:00
수정 1999-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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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국제회의’ 첫날 행사중 하나인 정치지도자 심포지엄은 金大中대통령과 세계 각국 지도자들의 열띤 토론의 장이었다.기조연설이 끝난뒤 사회자(슈티차이 윤 태국 네이션종합언론그룹 편집국장)의 질문에 돌아가며 답변하는 방식으로 예정을 40여분이나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토론자리는 각국 지도자들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인식과 지적 탐구력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사회자)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서로 모순 아닌가.

(金대통령)민주주의를 하지않는 국가가 공정한 경쟁과 기회를 보장하는 시장경제를 발전시킬 수 없다.경제가 발전할 수는 있지만,부정부패와 관치경제가 심화된다.우리 경험에 비춰 처음부터 민주주의를 했다면 훨씬 더 경제를건전하고 힘차게 만들어 국제시장에서 이겼을 것이다.민주주의없이 시장경제가 없고,시장경제없는 민주주의는 견실하지 못하다는게 나의 신념이다.

(곤살레스 전스페인총리)민주주의는 항상 시장경제에 충실할 수 있지만,시장경제가 민주주의에충실할 수는 없다.시장을 통해서 자유가 유통되면 독재체제,통제체제,정경유착이 살아나지 못한다.

(라모스 전필리핀대통령)균형있는 행동과 의사결정을 통해서,국민이 말이라면 대통령이 마부처럼 끌고가야 한다.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잘되려면 마부가 힘이 있어야 한다.

▒(사회자)아시아인의 생활속에 부패가 있는 것인가.

(울펜손 세계은행총재)부패는 전세계적 현상으로 여러 형태가 있다.한국이안고있는 문제 가운데 부패는 중요하다.한국민이 이 문제를 쉽게 잊으면 나부터 놀랄 것이다.

(슐루터 전덴마크총리)법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무엇보다 완전하고 투명한 언론자유가 중요하다.

▒(사회자)북한의 金正日을 만나면 무슨 대화를 나눌 것인가.

(金대통령)근본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오늘 우리의 냉전구도는 우리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미·소가 만든 것인데,이제 두나라가 화해했고 이미 소련은소멸됐다.우리가 아직 냉전상태에 있는 것은 부끄럽고 민족의 수치가 아닐수 없다.북한에 대해 큰 욕심은 없다.다만 대화를 통해 남북한이 공존하는일이다.여기까지는 아마 내가 할 수 있을 것이다.그 다음 문제는 다음정권과국민들이 합의해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1999-02-2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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