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목소리가 커진다.
오는 7월1일부터 전교조가 합법적으로 결성됨에 따라 교사들의 처우개선을비롯한 주장들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올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노총이 전교조,교총 두 조직에 염증을 느끼는 교사들의 틈새시장을 노려 제2의 교원단체를 최근 결성했다.또 기존 교총이 있고,교총이 젊은 교사층을 겨냥한 새로운 교원단체를 만들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복수노조의 첫 시험대가 될 교사집단은 지금 교육계 안팎에서 기대반 우려반의 눈길을 받고 있다.
교사들은 교원단체의 난립을 우려하면서도 일단 전교조 쪽에 지지를 보낸다.전교조가 불법이던 시절부터 활동해온 저력이 있고,당시 함께하지 못해 죄책감을 갖고 있는 교사들도 많다.
이 때문에 전교조 집행부측도 10만명 이상은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전교조가 불법에서 합법으로 돌아섰다고 바로 그만큼의 탄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각 학교 교장·교감들과 일부 학부모들은 ‘전교조=과격파’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중학교의 한 전교조 지회장은 “당장은 임금보다는 교과교사의마구잡이 과목이전 등에 대한 시정요구와 전교조의 이미지를 선전하는 데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단체교섭에서 교사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한 협상은 전교조가,교육정책 등은 교총이 각각 맡기로 함에 따라 협상에서 혼란도 예상된다.
게다가 전교조가 속해 있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교원단체를 통해 노동운동의 세(勢)를 과시하려 할 경우 학교가 노동세력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도있다.
교원단체의 활동모델과 방향은 이미 100여년의 교원단체 역사를 갖고 있는영국에서 찾을 수 있다.
영국은 교사들의 노선과 방법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개의 조합으로 나뉘어 경쟁해오다가 지금은 전국교사조합(NUT),스코틀랜드교육원(EIS)이 다수의 교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영국 교원단체가 영국의 교육에 끼친 긍정적 영향으로는 무엇보다 5세 이하의 유아교육 확대와 복수인종사회에서의 차별정책 폐지,선발제도 폐지등 평등교육정책이 으뜸으로 꼽힌다.
반면 이 과정에서 교원단체 협상대표들과 정부대표간에 협상이 길어지거나결렬되면서 학교교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를 겪음으로써 영국 국민의 불신이커져온 문제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끝>/서정아
오는 7월1일부터 전교조가 합법적으로 결성됨에 따라 교사들의 처우개선을비롯한 주장들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올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노총이 전교조,교총 두 조직에 염증을 느끼는 교사들의 틈새시장을 노려 제2의 교원단체를 최근 결성했다.또 기존 교총이 있고,교총이 젊은 교사층을 겨냥한 새로운 교원단체를 만들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복수노조의 첫 시험대가 될 교사집단은 지금 교육계 안팎에서 기대반 우려반의 눈길을 받고 있다.
교사들은 교원단체의 난립을 우려하면서도 일단 전교조 쪽에 지지를 보낸다.전교조가 불법이던 시절부터 활동해온 저력이 있고,당시 함께하지 못해 죄책감을 갖고 있는 교사들도 많다.
이 때문에 전교조 집행부측도 10만명 이상은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러나 전교조가 불법에서 합법으로 돌아섰다고 바로 그만큼의 탄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각 학교 교장·교감들과 일부 학부모들은 ‘전교조=과격파’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중학교의 한 전교조 지회장은 “당장은 임금보다는 교과교사의마구잡이 과목이전 등에 대한 시정요구와 전교조의 이미지를 선전하는 데 치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단체교섭에서 교사들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한 협상은 전교조가,교육정책 등은 교총이 각각 맡기로 함에 따라 협상에서 혼란도 예상된다.
게다가 전교조가 속해 있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교원단체를 통해 노동운동의 세(勢)를 과시하려 할 경우 학교가 노동세력의 각축장이 될 가능성도있다.
교원단체의 활동모델과 방향은 이미 100여년의 교원단체 역사를 갖고 있는영국에서 찾을 수 있다.
영국은 교사들의 노선과 방법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개의 조합으로 나뉘어 경쟁해오다가 지금은 전국교사조합(NUT),스코틀랜드교육원(EIS)이 다수의 교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영국 교원단체가 영국의 교육에 끼친 긍정적 영향으로는 무엇보다 5세 이하의 유아교육 확대와 복수인종사회에서의 차별정책 폐지,선발제도 폐지등 평등교육정책이 으뜸으로 꼽힌다.
반면 이 과정에서 교원단체 협상대표들과 정부대표간에 협상이 길어지거나결렬되면서 학교교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를 겪음으로써 영국 국민의 불신이커져온 문제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끝>/서정아
1999-02-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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