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12일)을 필두로 은행권의 정기주총이 이달 안에 열린다. 은행들은 지난해 구조조정 여파로 임원진을 수십명 바꿨었다.그러나 이번주총에서도 일부 임원들의 물갈이가 불가피해 임원들은 벌써부터 ‘좌불안석’이다.▒이사회와 집행임원 분리 올 주총의 최대 현안은 은행 지배구조의 개편이다.의사결정과 집행기능을 다 맡고 있는 상임이사제를 수술,상임이사와 집행이사로 2원화할 계획이다.의사결정기능(상임이사)과 집행기능(집행이사)을 분리,상호견제토록 해 경영위기를 막겠다는 취지에서다.은행들은 집행이사를 2년 정도의 계약제로 둬 조직을 사업부제로 바꿀 계획이다.▒경영진 물갈이 은행들은 집행이사를 두기 위해 상임이사를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주택은행은 상임이사 수를 현재 8명에서 행장까지 포함해 2∼3명으로 대폭줄일 계획이다.대신 12개 사업본부제를 두며 계약직으로 집행이사를 뽑는다.비상임이사로 외국인도 영입할 계획이며,사외이사도 별도로 두기로 했다.신한은행도 상임이사를 9명에서 3명 이내로 대폭 줄이고,집행이사를 두기로 했다.임기가 끝나는 임원도 2명이나 있어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이와별개로 사외이사를 두기로 하고 2∼3명을 외부에서 충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집행이사를 두기 위해 8명인 상임이사를 2∼3명 줄일 예정이다.한빛은행은 이미 지난 1월 이사회제도를 바꿔 상임이사 2명과 집행이사 6명을 뒀다.조흥은행도 다음 달 10일 합병주총에서,제일은행은 뉴브리지 캐피탈과 본계약을 하는 오는 4월 중순 쯤에는 임원진의 대폭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능력급 실시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를 도입,능력급 임금체제를 도입하는 것도 특징이다.경영진이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 경영에 전력투구하게 해 은행의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한빛 국민 주택 신한 하나에 이어 한미은행 등도 이번 주총에서 정관을 바꿔 스톡옵션제를 도입한다.신한은행은 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컨설팅회사에 용역을 줬다.▒소액주주 반발 클 듯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전체적으로 14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IMF(국제통화기금)와의 합의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100% 쌓는 등 국제기준에 의해 결산을 한 영향이 있긴 하나,합병에 따른 대규모감자(減資)에다 부실까지 겹쳐 소액주주들은 참여연대 등의 시민단체를 통해소송을 제기하거나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1999-02-09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