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세도(稅盜)사건’으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계류중인 한나라당 徐相穆의원이 7일 ‘꽁꽁’ 숨었다.지난 6일 제200회 임시국회가 끝난 뒤 8일부터 열리는 제201회 임시국회에 앞서 틈새가 생긴 이날 하루 동안 검찰의구인을 피하기 위해서다.그러나 徐의원은 6일까지 당사와 의원회관을 오가며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했다.이로 미루어 徐의원은 6일 밤쯤 ‘잠행’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徐의원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집에는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메시지를 남겨 달라”는 자동응답전화 신호음만 들렸다.검찰은 徐의원의 집을 비롯,갈만한 곳은 이리저리 뒤졌으나 소재파악에는 실패했다.하지만 검찰은 徐의원에 대해 구인장을 발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徐의원은 이날 인천집회에 참석할 뜻을 당 관계자에게 알려왔으나 일단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徐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로 비난이 쏟아지는 터에,徐의원이 집회에 참석할 경우 공개석상에서 비리의원을 감싼다는말이 나올 게 뻔하므로 이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徐의원은 체포동의안이 계류중인 여야 의원 10명 가운데 자신만 빼고9명을 모두 불구속기소키로 한데 불만이 대단하다는 전언이다. 검찰의 구인방침과는 달리 徐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는 미국에 체류중인 李碩熙전국세청차장이 귀국할 때까지 보류한다는 얘기도 들린다.이와 관련,국회사무처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徐의원에 대해서는 여야가 사법처리를 보류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吳豊淵 poongynn@
1999-02-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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