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李度運특파원┑ 95년 수교뒤 정치적 신뢰구축에 치중됐던 한국과이집트 관계가 金鍾泌국무총리의 이집트 방문을 계기로 경제협력쪽으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3일 밤 金총리 숙소인 엘 게지라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카말 간주리 이집트 총리와의 만찬은 단순한 의전행사를 넘어 양국간의 주요현안을 협의하는 사실상의 회담장이 됐다.이집트측은 만찬에 무려 9명의 각료급 인사를 참석시켰다. 만찬은 간주리 총리가 ▒토시카 및 시나이 반도 개발 ▒원자력발전소 ▒방직공장 경영 등에 한국의 참여를 적극 요청하고,金총리가 긍정적인 검토를약속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간주리 총리는 “경제전문가로서 40년 일해왔지만 한국이 이렇게 빨리 경제위기를 극복할지 몰랐다”고 경탄하면서 “한국과 이집트가 말로만이 아니고 실질적 협력을 구체화하자”고 거듭 요청했다.그는 또 “양국이 중동 2억5,000만,아프리카 5억의 대규모 시장을 함께 개척하자”면서 “한국이 이집트를 이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양측은 金총리를 수행한과학기술·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장·차관과 이집트측간 개별회담을 통해 의견을 조율한 뒤 6일의 공식 총리회담에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양국 총리회담은 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쿼보스 오만 국왕의 갑작스런 이집트 방문 때문에 6일로 연기됐다.총리실은 “이집트측이 맹방인 오만측의 정상회담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운데다,이날 양국이 협의한 주요내용을 개별회담을 거쳐 총리회담에서 확실히 매듭지으려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金총리의 4일 무바라크대통령 면담도 의례적인 예방이 아니고 한반도와 중동의 평화정착 방안 및 양국의 정상회담 방향 등을 협의하는 회담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金총리와 간주리 총리의 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은 오는 4월무바라크대통령이 이집트 대통령으로서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하는 자리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1999-02-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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