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59·모스크바 음악원 교수)를 상임지휘자로 영입한 KBS교향악단이 4일 예술의 전당과 5일 KBS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청중과 오케스트라,지휘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연주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힌 키타엔코씨.이번 무대는 그의 상임지휘자로서의 데뷔 무대이지만 한국 음악애호가들과는 지난해 KBS교향악단 500회 연주회초청연주자로 이미 만난 적이 있어 두번째 만남이다.연주곡목은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협주곡 제 2번’과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라벨의 ‘라 발스’. 이날 연주의 백미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협연하는 ‘프로코피에프 2번’.백씨는 이곡으로 93년 프랑스 3대 음반상 중 하나인 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피아노곡이지만 흐르는 듯한 선율보다는 타악기 소리를 듣는 듯한 강렬한느낌을 줬던 그의 연주가 키타옌코와 어떻게 조우할지 흥미롭다.‘셰헤라자데’는 ‘아라비안 나이트’를 음악화한 것.‘라 발스’는 프랑스어로 ‘왈츠’를 의미하며 전체적인 흐름은 무도회가 시작되기 전의 고요함에서 무도회의 소란스런 분위기와 끝난 후의 허탈함을 표현한 무곡이다.(02)782-2242.
1999-02-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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