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이며 종합 2위 굳히기에 나섰던 한국이 ‘노골드’로 주춤거렸다. 대회 중반 열기를 뿜고 있는 99강원동계아시안게임 나흘째인 2일 기대를 모았던 슈퍼대회전 금메달리스트 허승욱(윌슨코리아)이 용평 슬로프에서 벌어진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 1·2차 합계 2분35초97로가와구치 조지(2분35초40·일본)에 0.57초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춘천실외빙상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는 문준(춘천기공)이 7분17초91의 눈부신 스피드로 예상하지 못했던 은메달 1개를 보탰다.금메달은 비크찬타예프 라디크(카자흐스탄)가 7분16초46으로 차지했다. 한국은 또 크로스컨트리 남자 40㎞계주(박병주 박병철 신두선 안진수)와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이기현·2분37초41)에서 각각 동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은과 동메달 2개씩을 더해 모두 금 8,은 6,동메달 7개로 여전히 선두를 달렸다.종합 2위를 다투는 일본은 이날 4개의 금메달을 카자흐스탄과 2개씩 나눠가지며 카자흐스탄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2위중국(금6 은6 동5)은 동메달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40㎞계주에서 카자흐스탄은 1시간42분18초3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일본은 1시간47분41초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카자흐스탄의 블라디미르 스미르노프는 15㎞클래식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는 나리타 아키와 호리카와 유리(이상 일본)가 4분32초76,4분33초9의 기록으로 나란히 금·은메달을 거머쥐었고 동메달은 4분34초82를 기록한 중국의 송리가 차지했다. 한편 이날 1차전을 치른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에서 한국의 천주현과 제갈성렬,최재봉,이규혁은 각각 5위와 공동 7위,9위에 그쳤지만 1위인 가토 가츠히로(37초45·일본)에 불과 0.36∼1.16초 뒤져 2차전 결과에 따라 금메달을 넘볼 수 있게 됐다.그러나 여자 500m에서는 최승용과 조선연,신유나가 중국의 슈에루이홍(39초29)에게 2.89∼3.85초의 큰 차이를 보였다. ┑용평 특별취재반┑
1999-02-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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