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존스냐,‘높이’의 존슨이냐-.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슛블록부문 경쟁이 뜨겁다. 슛블록은 공격의 덩크슛에 비교되는 ‘수비의 꽃’.바스켓으로 빨려 들어가려는 슛을 공중으로 몸을 솟구쳐 쳐내는 장면은 관중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막판 순위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28일 현재 슛블록 1위는 현대의 센터재키 존스(31·202㎝).27경기에서 모두 68차례(한경기 평균 2.52개)나 막아냈다.농구명문 오클라호마대학 시절부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명성을 날려 ‘오클라호마의 재키’로 불리는 존스는 상대의 움직임을 읽는 시야와 감각이 뛰어나 타이밍을 잘 맞춘다.스페인 터키 이스라엘 등에서 활약한 경험과 성실성이 궂은 일 가운데 하나인 슛 블록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원동력. 27경기에서 61개(평균 2.26개)를 기록해 존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나래의대형센터 데릭 존슨(28·206㎝)은 용병 가운데 최장신인데다 폭발적인 힘을지녔다는 게 강점.정통 센터답게 공격수들의 웬만한 드라이브 인슛과 평이한 골밑슛은 어김없이 걷어낸다.덩치가 커 전반적인 기동력은 뒤지지만 순간적인 움직임과 탄력이 좋아 의외의 슛블록을 자주 성공시킨다. 이밖에 SK의 센터 서장훈(207㎝)은 평균 2개로 국내선수로는 유일하게 10걸(3위)에 끼었고 나산의 워렌 로즈그린(190㎝)은 포워드로서는 이례적으로 4위(평균 1.96개)에 올라 있다.[부산 오병남 obnbkt@]
1999-01-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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