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P社‘한국 투자적격’평가 의미

美S&P社‘한국 투자적격’평가 의미

이상일 기자 기자
입력 1999-01-27 00:00
수정 1999-0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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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지난주 피치-IBCA에 이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가 1주일 간격으로 국가신용등급을 올림으로써 우리나라 대외신인도가‘투자적격’수준으로 사실상 완전 회복됐다. 그동안 한국 경제상황을 가장 비관적으로 보아온 미국의 무디스사도 내달초 한국에 실사단을 파견할 예정이어서 등급조정은 시간문제로 보여진다. 97년 말 외환위기 돌입 후 13개월만의 이같은 잇따른 투자적격 회복은 해외 차입 금리의 하락과 외화 유입의 본격화를 예고한다.아직도 위기 와중에 있는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 신흥국가들과의 차별화도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등급조정은 개별 재벌들의 경우 아직도 문제가 있지만 외화 유출로인한 외환위기의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S&P는 덧붙였다. 그러나 S&P가 이번에 매긴 한국의 신용등급 A-는 97년 10월 이전의 AA-보다는 아직 3단계나 낮은 수준이다. 특히 S&P는 이번에 재벌의 구조조정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이 회사는“대다수 한국 재벌들은 생존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한국의 64개 재벌중 대부분은 수익력 약화와 불확실한 외적 여건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라는 것.이들 재벌은 은행에 부채탕감을 요청할 것이며 일부는 청산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앞으로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에서 돌발변수는 여야 정당의 협력이 지속되는가와 노사관계가 협력적인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의 신용등급 추가 상향조정에서 의외의 변수는 ?갰逑?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대결양상 ?갼틱첸? 교역국들의 통화 평가절하 ??5대재벌중 하나의 붕괴 등이라고 S&P는 지적했다.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외국신용평가회사가 5대재벌중 하나의 붕괴가 미칠 치명적인 영향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회복된 이후에도 아직도 가야할 길이 먼 것이다.李商一 bruce@

1999-01-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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