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올해초 남북경협 담당 고위 관료 등 대남 라인을 대폭 물갈이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정부당국과 남북경협사업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북측은 대남 담당 경제관료들의 뇌물수수와 관련,대규모 숙청을 단행한데 이어 올해초 金正日 직계의 인물들로 대남 라인을 대거 교체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대남 경제담당자중 지난 하반기까지 건재했던 林泰德 대외경제협력추진위 부위원장(위원장 대행격)과 장광호국장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귀띔했다. 다른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북한이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외자유치 부진과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해부터 金正宇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을 제거한데 이어 대외 접촉라인에 대한 전면적 내사와 대규모 인원 교체작업을벌여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 때문에 지난 9월말 이후 북한의 남북경협과 관련한 행정체계가 거의 마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북측의 남북경협 담당자들의 뇌물수수 사건은 대남 접촉선의 단순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金容淳 조평통 위원장이 관장하는 아태평화위원회가 대남 창구로서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내다봤다. 그는 이어 “핵심 대남 관련사항은 기본적으로 金容淳에게 모아져 金正日에 직보되는 핵심라인이 북한의 지배적 대남 정책 결정구조로 정착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1999-0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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