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SK가 유·무선·통신서비스를 망라하는 종합통신사업자로의 대변신을 목표로 데이콤과 017사업자 신세기통신 등 경영주체가 없는 업체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물밑작업 중이다.LG의 보상빅딜설이 나도는 가운데 현대가통신회사 지분을 파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그룹의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동전화 단말기 애니콜,전전자교환기 등 하드웨어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은 데이콤 하나로통신 017신세기통신 등을 놓고 사업성을 따지고 있다.신세기통신을 인수한 뒤 데이콤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이어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을 통합,시내·외 전화를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11.9%의 데이콤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은 동양 소유의 주식(16%)을 매입,경영권을 인수한다는 계산아래 접촉 중이다. LG는 외견상 데이콤의 4대 주주(4.87%)이지만 우호지분까지 합치면 30% 이상을 소유한 사실상의 최대주주.96년 개인휴대통신(PCS)사업권을 따내면서정통부에 약속한 ‘데이콤 지분 5% 제한’각서 해제여부가 관건이다.정보통신부는 각서가 유효하다는 입장이지만 현대와의 반도체 빅딜에 대한 보상으로 지분제한을 풀어주는 것을 약속받았다는 설이 있다.이 ‘족쇄’를 채운동일인 지분제한 조항도 없어진 상태여서 쉽게 풀릴 가능성도 있다.LG가 데이콤의 경영권을 장악하면 데이콤이 최대주주로 있는 하나로통신의 경영권도 확보하게 된다. 011과 012 이동통신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PC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을거대통신회사로 재편하는 작업이 지난해부터 진행돼 왔다.이런 구도아래 그룹은 영국의 최대 이동통신업체 보다폰으로부터 10억달러의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최근 보다폰이 신세기통신 3대 주주인 미국 에어터치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에 자연스럽게 발을 들여놓은 상태.SK는 보다폰과손잡고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을 모색할 방침이다.그러나 이에 앞서 한국통신이 보유 중인 SK텔레콤의 지분(18.35%)인수를 통한 경영권 확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할 입장이다.咸惠里 lotus@
1999-01-2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