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중 하나인 영국의 피치-IBCA사는 한국의 신용등급은‘투자적격’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한국기업과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조정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가신용등급은 앞으로 2∼3년동안 기업과 금융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IBCA사의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최고책임자인 베르나르 드 라트르씨는 2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한국기업평가(주)와 업무제휴협약 조인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라트르씨는 “한국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합병 등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등 평가대상 자체가 변화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평가는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라트르씨는 특히 “금융구조조정은 완성단계에 있으나 기업은 아직 초기단계”라며 “경영자들이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등 태도변화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5대 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최근 구조조정이 합리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이뤄져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부채를 줄이는문제는 아직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朴恩鎬 unopark@
1999-01-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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