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장애인 전문대학이 설립된다. 교육부는 12일 장애인들의 평생 재활교육을 위해 가칭 ‘국립재활전문대학교’를 경기도 평택에 설립해 2001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입학 대상은 정신박약아를 제외한 시각·청각·지체 부자유 등 장애인 학생이다.하지만 장애인 재활교육 인력 확보를 위해 일반 학생도 일정비율 선발한다. 2만5,000여평의 부지에 설치될 장애인 전문대학은 장애인을 위한 특수시설과 기숙사 등을 갖추게 되며 내년 말까지 완공된다.소요 예산은 340억여원이다. 외국의 장애인 전문대학으로는 일본의 쓰쿠바(筑波)국립대(2년제),미국 LA의 갈로뎃칼리지(4년제),영국의 퍼펙트스쿨(일반대학 부설·4년제) 등 3곳이 있다. 학생정원은 2001년도에 240명,2002년 600명,2003년 760명,2004년 780명 등으로 점차 늘려나가기로 했다.2004년 이후에는 4년제 대학으로 확대 개편할방침이다. 학과는 인문사회 자연과학 공학 예능 등 4개계열에 12개학과를 우선 설치한다.인문사회 계열에는 사회복지학과 유아교육과,자연과학 계열에는 물리치료과 수화통역과 치기공과 점자도서관과,공학 계열에는 자동차학과 전산정보처리과 안경광학과 사진영상과,예능 계열에는 시각디자인학과 공예과 등이다. 이같은 학과 외에 경영학과 식품조리과 침구과 작업치료과 보장구학과 농축산학과 의상학과 재활교육학과 기계공학과 건축공학과 사무자동화과 환경공업과 등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는 120개의 특수학교에 2만3,542명이 재학 중이며 학급수는 유치부가 205개,초등부 1,158개,중학부 547개,고등부 467개,전공과 47개 등 2,424개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수학교를 졸업하더라도 재교육을 받거나 전공을 살릴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산학 연계 등을 통해 이들이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朱炳喆 bcjoo@
1999-01-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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