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장-난장판 정국,정치개혁의 계기로

대한광장-난장판 정국,정치개혁의 계기로

장기표 기자 기자
입력 1999-01-09 00:00
수정 1999-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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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다.1999년이다.새로운 천년을 맞을 준비를 할 때다.정보화로 사회구조가 전면적으로 변하고지구촌화로 전세계가 단일시장이 되며유로화의 출범으로 세계질서가 재편되는문명사적 대전환기이다.잘 대응하면 민족도약을 이루지만잘못 대응하면 사회가 붕괴할 판이다.정보화와 지구촌화의 신문명에 대처할새로운 이념과 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도산과 실업의 경제위기를 극복할새로운 정책대안의 개발이 시급하다.이것을 하는 것이 정치이다.정치야말로 정세를 정확히 통찰하고민족도약과 국민복지를 이룰민족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그런데 오늘의 한국정치는 어떤가?구태의연 그대로다! 10년전 20년전의 것을 그대로 반복한다.정치사찰이 문제되는 것부터가시대착오적이거니와이를 둘러싸고 해를 넘기면서 싸우니목불인견이다.여당만 되면 정부 감싸기에 바쁘고야당만 되면 극한투쟁을 벌이니이념과 정책이 없음은 물론진실성과 일관성마저 없다.지난날 날치기를 진실로 싫어 했다면오늘 꼭 같은 날치기를 않을 것이고지난날 실력저지가 진실로 싫었다면오늘 실력저지를 주저할 것이다.나라를 살릴 방안만 없는 것이 아니라나라를 살릴 의지조차 없이정권유지와 정권탈환를 위한정략적 사고만 갖고 있으니어찌 그들에게서민족도약의 정치를 기대하겠는가?정치사찰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비난하는 야당이 정치사찰의 원흉인데한국정치의 비극이 있다.자기들이 집권했다면더 심한 정치사찰을 할 사람이정치사찰을 비난하는 투쟁을 전개하니진실은 묻힌채 정치는 난장판이 된다.그러나 어느 한 쪽을 비난한다고다른 쪽이 빛나는 것도 아니고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그래서 나라가 걱정이다.나라를 위해 정치를 정상화해야 한다.정치가 아무리 무능하고 난장판이어도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정치이다.어떻게 정치를 정상화할 것인가?정치의 수준은 국민의 수준에 달렸다.근본적으로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지역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지역에 따라 맹목적으로 지지한다면잘못된 정치는 계속될 것이다.그리고 잊지 말아야 한다.오늘 아무리 잘못 해도선거때만 되면 다 잊어버린다면정치인은 국민을 영원히 깔볼 것이다.무엇보다 새로운 세력이 나와야 한다.새 것이 나와야 헌 것이 물러난다.그러나 근본적 해결만을 기다릴 순 없다.오늘의 이 난국은 지금 극복해야 하고내일 위한 비전도 지금 제시해야 한다.그래서국정의 최고책임자이자 집권여당 총재인대통령이 나서야 한다.오랜 경륜의 정치지도자답게김대중대통령이난장판 정국 수습을 위한획기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정치사찰은 당연히 없을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하라.지난날 김대중총재가 주장하던 바이기에더욱 더 그렇다.그리고 정치개혁을 단행해야 한다.난장판 정치를 종식시키려는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예전에 못 보던 조치를 취함으로써김대중정부가 국민의 지지를 확대하는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1999-01-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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