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달러(달러화의 공급 우위)에 유로화 출범이 가세하면서 달러화에 대 한 원화환율이 예상을 뛰어넘어 가파르게 곤두박질하고 있다.유로화 출범은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찬물을 끼얹는 요인이 되고 있어 환율하락 폭을 예단 하기 힘든 형국이다. ●유로화 강세로 원화가치 동반상승 새해들어 원화가치가 급등하는 것은 달 러화 공급 우위라는 기존 흐름에 유로화 강세도 가미됐다는 분석이다.미국 S &P사의 신용전망 상향조정도 한 요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5일 “달러화의 공급 우위와 유로화의 강세 등 수급과 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화가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원화가치 급등은 우리의 기초경제여건이 개선된 여파로 보 기 힘들다는 점에서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달러화 이외에 유로화가 엔화와 함께 중심통화(기축통화)로 자리잡으면서 달러화의 매력(수요)이 떨어져 원화가치도 덩달아 뛰고 있다.수급 면에서 보 면 지난 연말에 이뤄진 밀어내기 수출대금이 새해에 들어오고,지난 4일 외국 인들이 사들인 한국통신 주식대금 3억달러도 금명간 쏟아진다.한빛 국민 주 택은행은 연내 3억∼5억달러씩의 외자도입을 추진 중이다. ●바닥 점치기 힘들다 외환은행 딜러인 河鍾秀과장은 “달러화가 국제시장 에서 급락하는 데다 국내에서 달러화 매수요인이 없어 수급불균형에 따른 원 화환율 하락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환율전망에 대해 “바닥을 점치기는 힘들지만 달러당 1,13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의 대책 외환당국 관계자는 “원화가치 강세는 수출가격 경쟁력을 떨 어뜨리는 부작용이 있지만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당 국은 외채를 조기 상환하고,금융기관 등에 신규 해외차입 중단을 촉구하는 등 간접적으로 달러화 소화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어서 고민에 빠져있다. [吳承鎬 osh@]
1999-01-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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