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 속에서도 스포츠 스타들은 국내외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 시름에잠긴 국민들에 희망을 안겨 주었다.국민들은 이들에게 올해 더욱 높은 기개를 펼쳐 줄것을 주문한다.스포츠 스타들의 새해 포부와 계획을 시리즈로 싣는다. 지난해 15승 고지를 밟아 메이저리그 ‘특급투수’반열에 우뚝 선 박찬호(25 LA다저스)는 “지난 2년보다 올 시즌이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2년째인 지난 시즌초반 마이크 피아자와 노모 히데오 등의 ‘빅딜’로 심적 충격을 받은 데다허리통증까지 도져 6월까지 단 4승에 그쳤었다.그러나 7월들어 불같은 강속구가 살아나며 초반 부진을 말끔히 극복,대망의 15승을 거둬 팀내 에이스 자리를 공고히 했다.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드림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성공적인 한 해를 마감했다. 박찬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가 해결됐고 로스앤젤레스에 집도 장만해 심적 안정감이 커졌다”며 만족을 표시한 뒤 “올시즌 성공 여부는 첫 승을 언제 올리르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승대 초특급투수인 캐빈 브라운이 영입돼 다저스 제1선발 자리를 크게 위협받고 있다”면서도 “브라운과의 다승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해진정한 팀의 에이스임을 인정받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 브라운과의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내년 시즌에는 휠씬 좋은 조건으로 다년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 때문에 올해는 그동안 추진하던 다년 계약을 일단 포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또 “구단이 브라운의 영입 등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다”면서“개인적으로도 팀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꿈의 마운드에 서서 우승의 견인차가 되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고 밝혔다.김민수 kimms@
1999-01-0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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