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 그레이 박사 ‘…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美 존 그레이 박사 ‘…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입력 1998-12-28 00:00
수정 1998-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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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은 사람들의 ‘상처 치유법’/남의 도움 구하기→충분한 가슴앓이→새로운 사랑 일구기

인생의 가장 큰 슬픔은 사랑의 상실이다. 사랑을 잃은 사람은 슬픔과 공허함의 바다에 홀로 버려진 것 같은 절망 속에 괴로워한다. 그러나 절망과 아픔속에 허우적거리기만 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너무 길고 아깝다. 삶이 아름답고 달콤한 사랑만으로 가득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는 삶은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이 새로운 사랑을 일궈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 나왔다. 미국의 존 그레이 박사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다시 시작하는 이야기(Mars and Venus Starting Over)’(김경숙 옮김). 오랜 인생상담 경험에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혼·실연·사별등 헤어짐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다시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존 그레이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로 우리에게도 낯익다. ‘인생의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받는 이 책은 40여개 언어로 출판됐다. 그는 28년 동안 인생상담을 해오고 있다. 그가 이끄는 ‘화성 금성 워크숍’은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저자는 사랑을 잃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3단계 과정을 부러진 뼈의 접합과 비유하며 설명한다.

1단계는 도움 요청하기다. 뼈가 부러졌을 때는 우선 접합을 위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때도 아픔을 다른 사람과 나누며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2단계는 상실에 대한 가슴앓이다. 부러진 뼈의 2단계 치료는 뼈를 맞추어 놓는 일이다. 마음의 상처도 그 이전처럼 되돌려놓아야 한다. 떠난 사람과 함께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상실을 슬퍼하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충분한 가슴앓이로 마음을 추스리고 나면 다시 한번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욕망을 마음으로부터 느낄 수 있다. 3단계는 온전해진 뒤 새로운 관계 모색하기다. 뼈의 접합후 깁스를 하고 뼈가 붙을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하듯 마음이 온전해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살다보면 어쩔수 없이 사랑의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로 인한 고통까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마음의 상처를 고칠 ‘치유의 여행’을 떠나보자. 다양한 주제와 사례를 통해 다각적인 치유방안을 권고하고 있는 이 책이 안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새로운 발견을 할 지 모른다. ‘절망과 고통의 자리에 다른 사람들도 서 있었으며 마음의 상처를 씻고 다시금 사랑하며 살고 있다.’ 친구미디어 8,000원<李昌淳 cslee@daehanmaeil.com>
1998-12-28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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