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강력 반발 駐美·英 대사 소환/외교분쟁 조짐

러,강력 반발 駐美·英 대사 소환/외교분쟁 조짐

입력 1998-12-19 00:00
수정 1998-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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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무력 공격에 러시아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 옐친 대통령은 17일 중국 장쩌민 국가주석과 핫라인으로 통화,미국­영국을 강력히 비난한데 이어 유리 보론초프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불러들였다.러시아가 주미 대사를 소환하기는 91년 소련 붕괴 이후 처음이다.18일엔 유리 포킨 영국대사도 소환하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옐친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유엔 무기사찰단장 보고서를 검토도 하기 전 군사작전을 편 것은 안보리 및 회원국 권위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며 양국을 맹비난했다.

러시아의 이같은 반발배경에는 냉전이 깨진뒤 세계가 손안에 든양 방자하게 구는 미국 등 서방국가 행태에 대한 불만이 있다.특히 이라크를 비롯,제3세계 길들이기에 무력을 남발했고 더구나 스캔들 탈출용으로 악용한데 대한 반발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가두마(하원)는 이라크 금수조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 해제를 논의키로 하고 미·영의 행위를 ‘국제적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이어 올해안에 마치려던 ‘스타트 2’(미­러 양국간 핵군축협정)비준을 무기 연기했다.<孫靜淑 jssohn@daehanmaeil.com>

1998-12-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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