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들여 CD롬·홍보책자 제작 발송/학생·학부모 초청 연예인 콘서트 열고/재학생에 일당 주고 모교 방문 권유도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홍보전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대학마다 대규모 학교설명회를 유치하고 입시박람회도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동문을 총동원한 ‘모교방문 행사’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고 각종 강연회도 줄을 잇고 있다.학생·학부모 초청 음악회를 여는가 하면 연예인을 불러 콘서트를 갖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홍보가 지나치게 소모적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대학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학교 예산이 10% 포인트 이상 줄어드는 마당에 수억원을 들여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홍보를 해야하느냐는 것이다.
일부 대학은 홍보용 CD롬 제작이나 입시설명회와 박람회를 여는 데만 수억원을 들이기도 한다.수십만장의 홍보용 엽서를 뿌리고 재학생들에게 모교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5만원씩의 일당을 지급한 곳도 있다.
서울 S대는 수천만원을 들여 전국 수능상위 2만등 이상 수험생 모두에게 홍보책자를 보냈다.또 전국 60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6만장씩 3차례에 걸쳐 18만장의 엽서를 보냈다.‘긁기식 복권’ 형식으로 된 엽서도 만들었고 홍보책자도 계절별로 4종류를 냈다.
지방의 A대는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6차례에 걸쳐 전국 수능상위 3만등 이상 학생에게 총장 편지와 원서,입시요강,홍보책자,입시 다이어리가 포함된 우편물을 보냈다.전국 20개도시 ‘고3교사 초청 설명회’를 열었고 18개지역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Y대는 3,000원짜리 전화카드 7,000장을 제작해 돌렸다.K대는 부착식 메모지 2가지를 제작해 배포했고 외부 관현악단을 불러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서울의 S여대는 10만여부의 특별 신문을 제작하는데만 1억원을 들였고 강연회,방문비 등 이번 입시홍보에 모두 6억여원을 썼다.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액수이다.
그러나 이같은 홍보전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선 고교에서는 별 관심이 없다.학교방문도 수업을 방해하거나 학교측과 일정이 엇갈려 학교측에서 달가와하지 않고 있다.
모 대학 관계자는 “현재 대학마다 하고 있는 홍보 방식이 효과도 적고 문제점이 있는 것을 알지만 새로운 아이템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대학에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털어놨다.<李志運 崔麗京 金美京 jj@daehanmaeil.com>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홍보전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대학마다 대규모 학교설명회를 유치하고 입시박람회도 경쟁적으로 열고 있다.동문을 총동원한 ‘모교방문 행사’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고 각종 강연회도 줄을 잇고 있다.학생·학부모 초청 음악회를 여는가 하면 연예인을 불러 콘서트를 갖는 곳도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홍보가 지나치게 소모적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대학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학교 예산이 10% 포인트 이상 줄어드는 마당에 수억원을 들여 낭비적이고 비효율적인 홍보를 해야하느냐는 것이다.
일부 대학은 홍보용 CD롬 제작이나 입시설명회와 박람회를 여는 데만 수억원을 들이기도 한다.수십만장의 홍보용 엽서를 뿌리고 재학생들에게 모교방문을 독려하기 위해 5만원씩의 일당을 지급한 곳도 있다.
서울 S대는 수천만원을 들여 전국 수능상위 2만등 이상 수험생 모두에게 홍보책자를 보냈다.또 전국 600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6만장씩 3차례에 걸쳐 18만장의 엽서를 보냈다.‘긁기식 복권’ 형식으로 된 엽서도 만들었고 홍보책자도 계절별로 4종류를 냈다.
지방의 A대는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6차례에 걸쳐 전국 수능상위 3만등 이상 학생에게 총장 편지와 원서,입시요강,홍보책자,입시 다이어리가 포함된 우편물을 보냈다.전국 20개도시 ‘고3교사 초청 설명회’를 열었고 18개지역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Y대는 3,000원짜리 전화카드 7,000장을 제작해 돌렸다.K대는 부착식 메모지 2가지를 제작해 배포했고 외부 관현악단을 불러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서울의 S여대는 10만여부의 특별 신문을 제작하는데만 1억원을 들였고 강연회,방문비 등 이번 입시홍보에 모두 6억여원을 썼다.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액수이다.
그러나 이같은 홍보전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선 고교에서는 별 관심이 없다.학교방문도 수업을 방해하거나 학교측과 일정이 엇갈려 학교측에서 달가와하지 않고 있다.
모 대학 관계자는 “현재 대학마다 하고 있는 홍보 방식이 효과도 적고 문제점이 있는 것을 알지만 새로운 아이템이 없는 상태에서 다른 대학에 뒤처질 수 없다는 생각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고 털어놨다.<李志運 崔麗京 金美京 jj@daehanmaeil.com>
1998-12-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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