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 대통령의 해외 방문때면 어김없이 현지 언론들은 방문기사를 크게 보도한다.중국과 일본 방문때도 그랬고,이번 베트남에서도 마찬가지였다.정상외교란 한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늘상 화려하고 돋보이게 마련이어서 여기에 묻혀버리기 쉽다.과거정부에서 정상외교의 실수가 성과로 미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도 정상외교의 이러한 속성 탓이었다.
그러나 金대통령에게서는 의례나 속성이 아닌 감동이 배어나온다.특히 다년간 국제 외교무대를 누벼온 커리어(경력)외교관들의 눈에는 더욱 그렇게 비치는 모양이다.지난달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때의 일화(逸話)다.정통 외교관 출신인 洪淳瑛 외교부 장관은 회의가 끝난뒤 격려차 외교상황실을 들렀다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과거 다자간 정상외교때는 외국 정상들이 무슨 말을 할까에 귀를 기울였다.그러나 이제는 우리 정상이 무슨 말을 할지에 신경을 쓰는 그런 시대가 됐다.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이런 변화다”
金대통령도 보고를 통해 이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참,그사람…”이라며 빙그레 웃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문이다.
우리 정상의 발언이 다자간 정상외교에서 영향을 미치는 시대그것을 金대통령이 상당부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민일보,베트남인민군보와 영자지인 베트남 뉴스 등 현지 언론이 연일 金대통령과의 인터뷰와 일정 및 얘기를 상세히 소개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확실히 시장의 논리에 맞는,상품성을 지닌 정상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국제적 관심이 자신감으로 이어져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문서화하고,베트남이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불행했던 과거문제를 거론한 것인지 모른다.어느 문제나 그 나름의 논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위상 제고에 도움을 준다.
외교에서 ‘준비된 대통령’의 이러한 감동과 열정이 내치(內治)에도 그대로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金대통령에게서는 의례나 속성이 아닌 감동이 배어나온다.특히 다년간 국제 외교무대를 누벼온 커리어(경력)외교관들의 눈에는 더욱 그렇게 비치는 모양이다.지난달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때의 일화(逸話)다.정통 외교관 출신인 洪淳瑛 외교부 장관은 회의가 끝난뒤 격려차 외교상황실을 들렀다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과거 다자간 정상외교때는 외국 정상들이 무슨 말을 할까에 귀를 기울였다.그러나 이제는 우리 정상이 무슨 말을 할지에 신경을 쓰는 그런 시대가 됐다.이번 정상회의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이런 변화다”
金대통령도 보고를 통해 이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구체적인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참,그사람…”이라며 빙그레 웃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문이다.
우리 정상의 발언이 다자간 정상외교에서 영향을 미치는 시대그것을 金대통령이 상당부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민일보,베트남인민군보와 영자지인 베트남 뉴스 등 현지 언론이 연일 金대통령과의 인터뷰와 일정 및 얘기를 상세히 소개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확실히 시장의 논리에 맞는,상품성을 지닌 정상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국제적 관심이 자신감으로 이어져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를 문서화하고,베트남이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불행했던 과거문제를 거론한 것인지 모른다.어느 문제나 그 나름의 논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위상 제고에 도움을 준다.
외교에서 ‘준비된 대통령’의 이러한 감동과 열정이 내치(內治)에도 그대로 연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998-12-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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