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成基씨 ‘李씨 혐의 입증 저격수로’

韓成基씨 ‘李씨 혐의 입증 저격수로’

입력 1998-12-14 00:00
수정 1998-12-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李씨 250억원 모금’ 결정적 진술/검찰 “총풍·세풍수사 韓씨가 좌우”

‘판문점 총격요청 사건’의 핵심인물인 韓成基 피고인(39·전 진로그룹 고문)이 ‘세풍(稅風) 사건’에서도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 형제의 ‘저격수’로 등장했다.

韓씨는 검찰 조사에서 “李會晟씨와의 전화통화에서 李씨가 ‘대선자금을 3,000억원 정도 모금하려고 기획했다가 500억원으로 수정,이중 절반 정도를 모금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李씨의 가장 핵심적인 혐의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이다.

韓씨는 지난달 30일 열린 ‘총풍(銃風)사건’의 첫 공판에서도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후에 ‘특단카드 협상보고서’ ‘존경하옵는 李會昌 후보님께’라는 두 건의 보고서를 李총재측에 전달했다고 진술,李총재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韓씨는 또 李씨가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국세청 裵덕광 조사관리과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검찰에 알려줘 裵과장을 수사선상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서는 ‘총풍·세풍사건’의 수사가 韓씨의 입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李씨는 12일 영장실질심사 때 韓씨의 진술내용에 대해 “사기꾼 같은 사람의 말을 어떻게 믿느냐”며 혐의 내용을 강력히 부인했다.<任炳先 金載千bsnim@daehanmaeil.com>
1998-12-14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